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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9일 야곱의 우물- 루카 6,36-38 묵상/ 사랑과 생명의 원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9 조회수565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랑과 생명의 원리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 6,36-­38)
 
 
 
 
◆올해 1월 틴스타 교사 연수에 참석한 사람들 중 30대 중반의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 그들의 모습이 어찌나 품위 있고 아름다운지 보는 사람들마다 이구동성으로 경탄했다. 그들이 보여준 개방적이면서도 겸손한 태도, 지적이며 정숙한 분위기는 연수회장을 따뜻한 파스텔 톤으로 색칠하는 듯했다. 나는 늘 웃음 띤 얼굴을 보여주는 쌍둥이 자매를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한테 웃음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
 
쌍둥이 자매가 그토록 평화롭게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받은 사랑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하면서 성장한 어른이 어떻게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겠는가? 배우지 못하고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겠는가? 서툴거나 부족할 수밖에 없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하느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사랑을 듣거나 배우지 못했고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결혼한 부부가 서로를 완전히 내놓고 충실하게 받아들이며 헌신적인 혼인 생활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그들의 사랑은 하느님의 또 다른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생명의 씨앗이 되어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고, 그러한 환경 안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평화와 기쁨의 나눔을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눌 것이 분명하다. 다른 형태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수도자나 독신자, 성직자도 평화와 사랑을 나눌 때 다른 이들한테서 그대로 되받게 됨은 물론이다.
배미애 수녀(착한목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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