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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요?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7 조회수477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 5:43-48)

사람들은 이 말씀을 읽고는 머리 감싸안으며 괴로워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농담하지마십시오. 내가 어떻게 하느님같이 완전하게 될 수 있겠습니까?
뭔가를 착각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리스어 “teleioo”는
“완전하게 하다” “완수하다” “성취하다”는 뜻에서
완전하게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로 “holy”가 있다.
거룩한 사람이란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며 의롭게 사는 완전한 사람을 일컫는다.
그래서 “거룩한 사람”은 “완전한 사람”을 뜻하기도 하며
“의로운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또 그리스어로 의로움을 뜻하는 “diakaiosyne”는
올바르고, 거룩하며, 유덕하고, 고결한 상태로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행하고, 죄를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롭다”는 것은
“하느님의 눈으로 봐서 하느님이 받아들일 수 있는 옳은 행동을 뜻한다.
 
우리들은 죄 때문에 하느님에게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존재이다.
즉 우리들은 죄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이나 사랑을 받을 수가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먼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바로 세우시고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믿음(faith)을 통하여
의롭게 된다(justified).고 말했다.
또 의로움은 태어날 때부터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만들어지는(extrinsic)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들의 죄가 완전히 용서 받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타락해 있고 죄가 많고 악행을 많이 저지르고 있다는 뜻이다.
인간은 제 뜻과 사심(私心)으로 순수한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린
불결하고 더러운 존재가 되어 버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확실히 완전하시며 당신의 임무를 다하시는 분이다.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도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여라.”
이와 같이 하느님은 본질상 ‘완전하시다.’
하느님께서는 불완전하실 수가 없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들은 본질상 완전해질 수 없고, 거룩해 질 수 없고, 의롭게 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결코 완전하게 될 수는 없다. 또한 하느님이 될 수도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완전해지려고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탈렌트를 모두 이용할 수는 있다.
오늘의 복음은 우리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인 탈렌트를
얼마나 잘 이용하고 있는가를 되돌아 보게 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고 묻고 계신다.
다시 어린이처럼 되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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