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침착한 여인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6 조회수482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마태오 5:22)
 
 찜통 같은 더운 날이 계속 되자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니어서 별일도 아닌 데도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야단법석이었다.
어느 날 한 여인이 네 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가
녹색 신호등이 켜지자마자 시동을 꺼트려버렸다.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데도
뒤에 있는 운전수가 마구 경적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계속 시동을 걸어보았지만 허사였다.
뒤에 있던 운전수가 미친듯이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댔다.
참다 못한 여인이 차에서 나와 뒤에 있는 운전수에게 가서 말했다.
“당신이 내 차에 시동을 걸어주어 출발하게 해주지 못했지만
팡파르를 마구 울려대어 주어서 무척 기쁘오.”
 
우리들은 이성(理性)을 갖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의로운 행동은 고사하고 자신의 자리에 우뚝 서 있지도 못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도 못하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해댄다.
자기 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더구나 사회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 보려고 해도 찾을 길이 없다.
이성을 잃은 이기적인 사람들만 사는 이름 모르는 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화해는 누구든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빨리 원상태로 돌리길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청해야 한다.”하고
가르치셨던 것 같다.
 
불이 나면 소방관은 결코 불로써 불을 끄지 않는다.
뜨거운 머리를 다스리려면 머리를 차겁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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