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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름길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6 조회수519 추천수2 반대(0) 신고

유복한 환경에 태어나서, 아무런 고난없이 성장하고, 복되게 생을 마치는 것을 인생의 복으로 여깁니다.

또한, 시련, 고난은 불행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정의와 불의,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부지런함과 게으름, 경건과 방종, 순종과 반역, 진실과 거짓, 영예롭게 하거나 모독하는 것, 평화와 전쟁, 화목과 반목, 사랑과 미움, 용서와 보복, 자선과 탐욕, 칭찬과 조롱, 믿음과 불신-

 

생명으로 이끄는 좁은 문과, 사망으로 이끄는 넓은 길의 두 갈래의 길들입니다.

어느 길을 선택하여, 어떤 삶을 영위할 것인가는 각자의 몫입니다.

 

정의는 바르고 옳은 것입니다.

정의를 따르는 것은,

옳고 그릇됨을 판별하여, 바르고 옳은 도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정의를 따르는 것은 사실,

편안보다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좁은 길입니다.

그것은 시련이나 고난의 동반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것을 나누고, 희생하고, 자신의 힘을 남용하지 않고 절제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도를 걷다 보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두고 일부러 돌아가는 것과 같은, 낭비와 소모, 불이익을 감수하여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불의는 달콤하기까지 합니다.

정도를 벗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과 양심을 무시하며, 속여 빼앗는 등, 부당이득을 취하여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지름길로 질러가는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그 귀찮고 험한 정의가 아니면, 결코 배부를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과 정의가 지시하는 길이 아니면, 결코 행복할 수가 없는 양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라, 오히려 속히 패망할 지름길이 됩니다.

반면, 정도를 지켜 궂이 먼 길로 돌아가는 정의의 길은 오히려 성공의 지름길이 됩니다.

 

또한, 정의는 빛과 소금 같아서,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물고기가 물이 싫다 하여 물 밖으로 떠난다면,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정의는 이처럼 인생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의인 10인을 남기지 않았던 소돔, 고모라-

천사를 영접하였던 롯과 그의 두 딸들 외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습니다.

 

고대를 멸망시켰던 대홍수-

불의와 불법이 범람하는 세상에서도, 올곧게 하느님을 경외하며, 그 법과 양심, 정의를 지켰던 의인 노아와 그의 가족들 외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습니다.

 

온 세상이 다 달려가니, 자신도 달려갈 수 밖에 없다는 말-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모두가 달려가니, 자신도 불구덩이로 달려간다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변명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정의는 귀찮은 것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기에 필수적인 공기나 물과 같이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은 힘없고, 가난한 약자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삶과 행복을 열망하는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오래 살며,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그 소망을 이루어 줄 것이 다름아닌 정의인 것입니다.

정의에 생명과 행복이 있습니다.

불의가 그 패망의 지름길이라면, 정의는 생명과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2009년 3월 6일 오전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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