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불이 되어 껴안기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7 조회수711 추천수8 반대(0) 신고

오늘도 미사를 다녀 오고 미사에서 느꼈거나 제가 어제 미사후부터 지금까지 하루 동안 느꼈던 하느님의 사랑을 이곳에서 노래하는 아침의 이 시간이 축복입니다.

새 하루를 열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오늘 미사에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신부님께서 미사를 집전해 주셨습니다. 사순절 피정을 위해 성당을 방문해주신 신부님이셨습니다. 신부님의 말씀과 미사를 드리는 모습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져서 그런지 더 은혜로운 미사였습니다.

신부님께서 희망과 위험에 관한 강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사람은 두 개의 저울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갈등하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저울의 한쪽은 좋은 것 즉 온유와 친절 등이고 다른 쪽은 의심하고 끊임없이 걱정하는 나쁜 것인데 사람은 그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때는 좋은 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하고 다른 때는 나쁜 쪽으로 기울어지도 하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전례 즉 미사를 통해 영적인 에너지를 주님으로부터 얻어 우리의 영혼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우리가 늘 꿈꾸어 오는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면 우리 안의 무게는 좋은 곳 다시말해 희망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성체를 영하는 이 자리, 내가 성체 앞에 서 있는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이고 큰 순간인지를 알아야합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고 주님의 에너지로 나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이 은총을 먼 곳이 아닌 나중이 아닌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느끼십시요.

아직은 신부님께서 영어로 표현하는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묵상방에서 글을 읽고 힌트를 얻어서 미사를 참례하면 그 날의 독서와 복음말씀을 바탕으로 비슷한 내용으로 강론을 하실 때가 많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져 가고 있습니다.

오늘 신부님 말씀의 핵심은 성체 성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체를 모시고 한 말씀만 하소서 라고 기도 드리며 성체 후 묵상에 잠겼습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하신 말씀인지 아님 신부님을 통해 들은 말씀에 기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네가 받아 먹은 나의 몸과 피는 사랑이다' 라는 말씀이 마음 깊이 울렸습니다.

제가 워낙 사랑타령을 많이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주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가 사랑이라는 말씀은  또 다르게 제게 들려 왔습니다.

저에게 사랑의 불을 매일 심어 주시는 당신, 당신이 몸소 살과 피를 통해 사랑이 되어 내게 오시는 당신이시라 고백합니다.

사랑의 불은 모든 것을 녹여내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도 만나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악의를 품지 않았음에도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정말 악의를 품고 사람을 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 당신께서는 화해하라 하십니다.

화해의 지름길은 주님 사랑의 불로  그 사람을 껴안는 것입니다. 내가 용서하고 내가 화해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당신의 불같은 사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에 사랑의 불을 지피고 활활 타오르게 하여 속으로 미워했거나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십니다. 내가 아니라 당신이 하시는 일입니다.

당신이 하시는대로  그저 나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용기와 믿음만을 청합니다.

내가 미움의 눈으로 보는 그 사람도 주님 한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만 기억하겠습니다. 마음의 가시는 남에게도 상처를 주지만 내 자신에게는 더 큰 생채기를 냅니다. 그러니 미움이라는 마음의 가시가 돋으려하면 당신 몸과 피, 당신의 사랑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모두 태울 수 있는 불이 되겠습니다.

 

어제는 햇볕이 너무 따뜻해서 마당에 나가 사색도 하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에도 벤취에 앉아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고 따사로운 빛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마음으로는 '주님 당신이 여기 함께 계십니다. 주님 당신이 여기 함께 계십니다'라고 반복하면서요. 주님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또 글을 올립니다. 성서에 대해 더 공부하고 깊이 묵상하여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도 점점 생깁니다.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도 주님 사랑의 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 행복하세요. 불같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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