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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4일 야곱의 우물- 요한8,31-42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24 조회수496 추천수6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1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32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33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
3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35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36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37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38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39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40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41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4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오늘 복음도 다소 긴 말씀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31절과 32절 두 말씀에 초점을 맞춰 깊게 묵상하면 족하다 하겠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하게 보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우리가 곧잘 믿음이 최고라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토로하는 것과 예수님 말씀 안에 머무는 것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도대체 예수님의 참된 제자라는 것은 또 어떤 경지를 일컫는 것인지 바르게 알아들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있는 것처럼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 강한 저항을 표시합니다. 자기들은 종노릇한 적이 없노라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적손들이라고. 이 말씀들을 깊이 알아듣는 것은 우리 영적 여정에 너무나 중요합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자유로움이 어떤 경지인지 알아듣는 것만큼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이 있겠습니까. 이 알아들음의 정도에 따라 우리 삶의 질과 차원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말입니다.

우리 삶은 정녕 자유롭습니까 ? 그렇지 않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 배운 게 없어서, 돈이 없어서, 높은 지위나 권력이 없어서, 건강하지 않아서 ? 무엇보다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진리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자유에 대한 열망입니다. 진리를 깊게 알아듣고자 하는 열정에 목이 타고, 자유로움에 대한 동경이 온몸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 때, 비로소 우린 오늘 이 복음을 붙들고 깊게 자맥질해 들어가고자 하는 바람과 용기가 움터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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