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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9일 야곱의 우물- 루카 10,38-42 묵상/ 고귀한 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9 조회수494 추천수3 반대(0) 신고
고귀한 일

그때에 19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 27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마르타는 라자로의 동생이며 마리아 막달레나의 언니다. 집으로 찾아온 예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잠깐 투정을 부리는 바람에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 한다고 (루카 10, 41) 예수님한테 약간의 핀잔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리아의 좋은 몫 (관상) 과 더불어 마르타의 몫 (활동) 도 훌륭하다. 아마도 마르타는 예수님의 그러한 충고 덕분에 자기 활동의 근원을 되돌아보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 복음은 동생 라자로에 대한 사랑만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확고하고 반듯한 그녀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사랑과 믿음은 결국 죽은 라자로를 살렸다.

마르타는 복음의 이미지 때문인지 요리사와 가정주부의 주보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음식을 만들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여러 가지 가정 일이 하찮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다가가는 좋은 길임을 알려준다. 자연과 농부, 여러 사람의 수고로 얻은 재료로 음식을 장만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방 안을 깨끗이 하고 아름답게 꾸며 가정을 보다 편한 휴식과 사랑의 공간으로 꾸미는 일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가정의 여러 일은 자연을 통해 우리를 부양하고 회복하고 치유해 주는 하느님의 일에 참여하는 고귀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주부가 가정 일을 하찮게 여기는 것 같다. 가정의 많은 일을 가사 도우미나 인스턴트식품에 맡기고, 자신은 파출부에게 줄 돈과 인스턴트식품 살 돈을 벌기 위해 더 고귀한 (?) 일을 찾아 나선다. 밖에서의 일이 자아를 실현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한 맞벌이라면 주객이 전도된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남천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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