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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의 오류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6 조회수1,329 추천수1 반대(0) 신고

 

 

나폴레옹이 남긴 말 중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어서 한 말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땅에서 재면 키가 작지만 하늘에서 재면 자신의 키가 크다는 그런 내용의 말입니다. 예전에는 이 말을 보며 그렇구나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 들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네 하고 말입니다. 근데 최근 며칠 전에 순간 이 말에 오류가 있다는 생각을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럴 듯합니다.

 

근데 이 말에는 나폴레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키라는 건 발바닥에서 재서 머리 정수리까지 재든지 아니면 거꾸로 머리 정수리에서 재서 발바닥까지 재도 키의 길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근데 나폴레옹은 하늘에서 잰다고 했을 때 아무튼 어디서 재든지 발이 하늘에 닿든지 아니면 머리가 닿든지 둘 중 하나가 되어야 됩니다. 이렇게 해도 다 틀린 말입니다. 키는 땅에서 재든지 하늘에서 재든지 다 똑같아야 됩니다.

 

왜냐하면 키는 발에서 머리까지의 길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이 말에 사실 속았습니다. 근데 저는 나폴레옹이 속이기 위해서 이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 나폴레옹 입장에서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을 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발상을 했을 거고 오로지 컴플렉스 상황에만 신경이 쓰이다 보니 그런 맹점과 오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이 말은 주로 학생들 영어교재에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도 학창시절 영어교재에서 자주 봤던 글입니다. 근데 지금까지는 그게 오류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보며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입니다. 자 한번 보세요. 나폴레옹은 자신이 키가 작은 게 컴플렉스였습니다. 그러니 그 콤플렉스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역발상을 했을 겁니다. 똑똑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컴플렉스 같은 문제점에서는 그게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하나 배운 게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면만 보고자 할 때는 다른 면이 있어도 그 다른 면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보여야만 하는데도 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보고자 하는 면에 맞게 자신의 바라보는 시각의 기준을 거기에 이미 맞추어 설정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고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기준이 잘못 설정되면 전체가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맞는 것처럼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런 맹점을 잘 보지 못하면 분명히 잘못된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판단이 맞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정말 자신의 판단기준이 맞다는 전제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걸 속단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번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보지 못한 다른 면도 있을 수 있다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쉽사리 모든 사물을 쉽게 속단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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