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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1 조회수927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21일 연중 제6주간 토요일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Mk.9.7)
 
 
제1독서 히브 11,1-7
복음 마르 9,2-13
 
 
똑같은 소금도 대상에 따라 효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만약 이 소금을 미역에 뿌리면 어떻게 될까요? 죽어있던 미역이 팔팔 살아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소금을 배추에 뿌리면 어떻게 되죠? 싱싱해보이던 배추가 시들시들 죽어버립니다.

똑같은 바람도 배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정상적인 배는 바람이 불수록 쾌속 항진을 하게 되는 반면에 이상이 있는 배는 바람이 붐으로 인해 오히려 바다 밑으로 완전히 침몰해 버리기도 합니다.

하긴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인생인 반면에, 또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운 인생이니까 말입니다.

그렇다면 소금에, 바람에, 인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이것들을 어떠한 상태에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더 좋은 쪽으로 아니면 더 나쁜 쪽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결국 나의 삶이 형편없다고 외치는 것은 누구 탓일까요? 나에게 다가오는 인생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내 탓이 아닐까요?

그러나 많은 이들이 주변 탓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너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여기에 정말로 중요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을 으뜸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행복에서 더욱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께서 주례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면 3년의 행복이 보장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결혼하면 평생의 행복이 보장된다.”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을 추구하고 또한 그것들을 얻는다면 3년 정도의 행복이 보장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평생의 행복은 절대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거룩하게 변모하신 예수님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그 자리가 하느님 나라처럼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토록 존경하는 모세와 엘리야까지 직접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여기에 눌러 살자고 이야기합니다. 하긴 그동안 전교여행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래서 잠시의 행복을 느끼는 지금 이 순간에 그냥 눌러 살자는 말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그렇지 않지요. 잠시의 행복만을 누리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하며,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야 함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구름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자신의 생각을 주님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주님께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도 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 그것은 사랑에 대해 배워야 할 첫번째 과제이다.(피에트라)



나 때문이야(박성철, ‘희망 도토리’ 중에서)

'너 때문이야'라는 말은 인간관계를 금 가게 하는 유리 같은 말입니다.

그러나 '나 때문이야'라는 말은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본드 같은 말입니다.

비난은 부메랑과 같아서 결국엔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명중시켜 버리고 맙니다.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할 때 나머지 네 손가락은 자신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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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 Aub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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