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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사울의 활동 개시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2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6 조회수49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사울의 활동 개시(사도 9,19-31)

 

이렇게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하나니아스와 그 밖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예수님의 칭호는 사도행전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반면, 바오로는 이를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이 칭호가 메시아의 의미와 병행으로 쓰이고 있는 것에 매우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하여 그 말을 들은 이들은 모두 놀라며,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자들을 짓밟은 자가 아닌가? 또 그가 바로 그런 자들을 결박하여 수석 사제들에게 끌어가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더욱 힘차게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증명하여, 이 복음 선포로 다마스쿠스에 사는 많은 유다인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꽤 긴 기간이 지나자 유다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기로 공모하였는데, 그들의 음모가 사울에게도 알려졌다. 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려고 밤낮으로 성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이 밤에 그를 데려다가 바구니에 실어 성벽에 난 구멍으로 내려 보냈다. ‘성벽에 난 구멍으로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이 분명하지 않아, ‘성벽 너머로라고 옮기기도 한다. 바오로 자신도 밤을 틈타 몸을 피한 이 일을 훗날 회상했다. ‘사람들이 나를 광주리에 담아 성벽에 난 창문으로 내려 주어서 그의 손아귀를 벗어난 일도 있습니다.’(2코린 11,33)

 

이렇게 사울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제자들과 어울리려고 하였지만, 모두 그를 두려워하였다. 사실 그가 제자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르나바는 사울을 받아들여 사도들에게 데려가서, 어떻게 그가 길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는지, 또 어떻게 그가 다마스쿠스에서 예수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하였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초대 공동체에서 돋보이는 인물인 바르나바가 이렇게 여기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나중에 사도로도 불리는 이 바르나바가 적극적으로 바오로를 천거하고 후원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것에 관해서는 판단은 달리하지만, 선교에 관해서는 바오로와 전적으로 같은 견해를 보인다. 그리하여 사울은 사도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수시로 드나들며 주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설교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계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바오로에게 적극 반대하고 나서는 것으로 보아, 그들이 사도들의 복음 선포에 항상 개방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려고 벼르고 있었다. 형제들은 그것을 알고 그를 카이사리아로 데리고 내려가 다시 타르수스로 보냈다. 타르수스는 소아시아 킬리키아 지방에 있는 바오로의 고향인데, 그는 여기에서 여러 해 동안 편하게 머무르게 된다.

 

이제 교회는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히 세워지고,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다. 사실 여기에 언급된 교회는 일부 수사본들에는 복수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여러 지역 교회로 이루어진 전체 교회를 가리킨다. 여기에서도 하느님의 교회가 같은 의미인데, 이 경우는 여기 이 두 군데뿐이다. 그리고 갈릴래아 지방에 교회가 탄생한 것에 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교회가 평온한 가운데 성장한다는 이 요약을 경계로, 앞으로는 베드로와 그의 수행자들의 선교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즈음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였지만 모두 그를 두려워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베드로의 본격적인 활동(9,32-4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울,하나니아,바르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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