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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고타 언덕을 묵상하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9 조회수1,350 추천수1 반대(0) 신고

 

 

당신께서는 무엇 때문에 저희의 죄를 짊어지셨나요?  아버지의 뜻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고 그 길을 가셨나요? 세상에 어떤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런 고통을 줄 수 있단 말입니까? 꼭 그렇게밖에 하실 수가 없었는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 당신께서는 이 세상 만물과 우주를 창조하신 위대한 분이신데 어째서 당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볼모로 해서 죄악으로 물든 이 세상을 당신 아들의 생명과 바꾸셨는지요? 한번 속 시원하게 말씀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 때문인가요?

 

저 같으면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 줄 아세요? 바로 저는 인간이라서 그렇습니다. 당신께서 그렇게 하신 건 당신께서는 바로 하느님이셨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추측하건데, 당신께서는 당신 아들께서 골고타를 오르실 때 아들이 겪는 그 고통보다도 당신이 더 큰 고통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하늘 옥좌를 버리고 당신께서 그만 이 세상에 오시어 세상의 모든 죄을 짊어지셨더라면 그게 더 현명한 일이 아니였던가요? 그렇지 않으세요? 하느님 아버지.

 

그렇게 하신 연유가 무엇인지요? 정말 당신 아들의 목숨과 바꿀 만큼 저희를 사랑하셨다고 하시는데요 정말이지 믿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아들은 어떻게 되나요? 예수님의 입장은 어떻게 되나요? 예수님께서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런 일을 떠맡아야 한단 말인지요?

 

인간의 생각으로는 그런 당신의 깊고도 오묘하고 심오한 뜻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 뜻을 알기 위해서는 한 가지 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바로 당신과 똑같은 하느님의 몸으로 변화가 되면 그 마음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절대로 인간의 머리로는 알 수가 없을 겁니다. 당신의 그 마음을 알기 위해서라도 하느님의 몸으로 변해야 되겠군요.

 

근데 그 길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당신께서는 그 길을 분명히 여러 가지로 성경을 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 길을 그냥 누구나가 갈 수 있게 쉬운 길이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그 길에는 너무나도 가시밭길 같은 길이 많습니다. 왜 그런 줄 알겠습니다. 하느님의 아들마저도 그 길을 가야만이 하느님의 우편에 앉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시기 위해 그 길로 당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보내셨습니까? 머리로는 이해를 할 수가 있지만 절대 하느님이 되지 않고서는 가슴으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걸 가슴으로 이해를 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이시다는 걸 반증하는 사람입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사람의 몸으로도 당신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드시면서까지 저희를 사랑한 이유를 가슴으로 알 수 있는 날이 오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래야만이 제가 당신께서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또 그 사랑에 감격의 눈물과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은혜를 한번 누려봤으면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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