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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19일 야곱의 우물- 마르 8,27-33 묵상/ 기본에 충실하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9 조회수470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본에 충실하기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마르 8,27-­33)
 
 
 
 
◆어려서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얼리어답터까지는 아니지만 새롭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전자제품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사용한다. 휴대전화만 해도 그렇다. PDA폰이라는 것도 써보고,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일정관리나 주소록 관리 등을 주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같은 여러 가지 기능도 사용한다. 사람들과 뭔가 얘기하다가 궁금한 것이나 확실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서 보여주면 신기해하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이지만 정작 전화가 잘 안된다면 휴대전화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전에 쓰던 PDA폰이 기능은 참 다양하고 좋았는데 전화가 잘 되지 않아 지금은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다. 전화가 잘 안 되니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없다.

무엇이나 기본이라는 것이 있다. 휴대전화는 일단 전화가 잘되어야 한다. 아무리 놀라운 기능이 있어도, 순금으로 만들고 다이아몬드를 박아놓았다고 해도 전화가 잘 안 되면 그건 휴대전화가 아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를 보면서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신앙인에게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신앙고백’이 아닐까? 신앙을 고백한다는 것은 그것에 승복한다는 뜻이다. 승복한다는 것은 그렇게 살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께 승복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겠다는 베드로의 단순한 신앙고백을 주님은 기뻐하신다. 하지만 수난예고에 대해 펄쩍 뛰는 베드로의 모습은 승복하고 주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사탄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의 뜻에 참으로 승복하며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지,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하느님의 사람인지 돌아볼 일이다.
이재학 신부(인천교구 바다의 별 청소년수련원)
********************************************************************************************************************* 주님!!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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