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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28일 화요일 [아기 순교자 축일] 사제의 묵상 (서철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28 조회수49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아기 순교자 축일사제의 묵상

 

 

마태오 복음사가는,

하느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신 구원의 위업을

예수님 안에서 계속하시고 그것을 완성하신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중요한 체험들에 참여하시어 새로운 모세로 제시됩니다.

파라오가 히브리 사내아이를 죽이는 가운데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살리시고,

피신시키시어,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데려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죄 없는 아기들의 죽음에서 예수님을 이집트로 피신시키시고

사람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로 보내 주십니다.

 

이어서 복음사가는 죄 없는 아기들의 학살로 말미암은 아픔과 비탄을 전합니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비통한 울음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온다.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자식들이 없으니위로도 마다한다”(예레 31,15).

 

라마는 예루살렘이 함락된 뒤에 유배자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가던 출발지로,

라헬은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과 유배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식을 잃은 모든 어머니의 눈물과 통곡을 대변합니다.

이 울부짖음은 하느님을 향한 외침이면서 아직 주어지지 않은 위로에 대한 요청입니다.

 

사실 하느님만이 이에 응답하실 수 있는데,

말을 능가하는 유일한 참된 위로는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만이 우리에게 참된 위로를 가져다주며,

우리의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베네딕토 16나자렛 예수 유년기, 157-158면 참조).

 

어느 신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죄한 이의한 아이의 죽음상처와 아픔 앞에서

하느님께서 전능하신 하느님이시라면 도대체 뭘 하셨나?

하고 끊임없이 물었습니다.

그렇게 묻다가 사랑만이 전능하다고 믿으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힘이 아니라 상처받는 사람 곁에서 더 힘들어하시고,

더 아파하시는 하느님을 보았습니다.

문제를 풀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나보다 더 아파하시면서 내 곁을 지켜 주시는 아름다운 분을 만났습니다.

그 아름다운 분을 외면한다면 인간이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처럼 아름다워지려고 발버둥 칩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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