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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이미지에 관한 토론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9 조회수391 추천수4 반대(0) 신고

근처 대학의 학보에서 오늘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읽었다. 대학은 깊은 전통을 가진 신학교가 유명한 대학이고 그리스도교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이기는 하나 타종교에 대한 연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교는 프로테스탄트에서 출발했으나 학교 안에 성당도 있고 수녀님 한분도 교수님으로 계신 자유롭게 종교를 탐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에서 온 종교학 교환 교수로 온 분과 다른 두 분 신학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하느님의 이미지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고 했다. 내가 그 토론을 직접 보지는 않았으나 기사가 재미있어서 간단하게 한번 번역을 해 보았다.

 <하느님 이미지에 관한 토론>

 하느님의 이미지는 과연 어떤 것일까? 어머니와 같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어떤 것 혹은 지혜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일까?

 하느님의 이미지에 관한 의미에 관해 생각해보자.

 창세기에는 하느님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과 남성 모두 존재한다. 1세기 이래로 하느님이 여성성일까 혹은 남성성일까 하는 것은 끊임없이 논의 되어 온 문제이다.

 신앙에서 가장 거룩한 것은 토라의 십자가나 성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이며 남자와 여자는 신성시 되어 왔다.

 구약성서의 이사야서에는 하느님이 그녀라고 표현되어 있듯이 여성 이미지의 하느님이 등장한다. 이사야서는 하느님을 어머니로 지지하고 또한 산고의 여성을 하느님으로 참조하게 한다.

 하느님 말씀하시기를 나는 슈퍼맘이고 나의 자식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하신 말씀을 교수는 인용하였다.

 하느님은 시편에서 은유를 통해 종종 동정과 연민하는 하느님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하느님을 특징짓는 모습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무한의 하느님, 인간의 모습과 같은 하느님, 동물과 같은 모습의 하느님 그리고 바위나 물 등 자연을 닮은 하느님이다.

 인간의 이해를 뛰어 넘는 무한의 하느님은 숭고한 창조주, 생명을 주시는 분, 여성성 남성성 등 성구분의 이상이고 인간 세계에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다고 다른 교수가 말하였다.

 어머니로서의 하느님이라는 뉘앙스를 느끼는 것은 시편에서 사용된 언어와 아주 깊은 아주 가까이 연관이 있다. 시편에서 어머니라는 단어가 하느님으로 표현된 것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어머니(mother), 탄생(birth), 젖가슴(breast)을 하느님과 연결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관련된 12가지 해설이 있다.

 또 다른 교수는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이미지보다는 하느님의 이미지에 대한 해석을 지혜의 하나로 설명하였다.

 잠언에서는 지혜가 여성성의 개념으로 인격화되어 있고 그녀와 밀접한 관계를 맺도록 우리 인간을 부르신다.

 지혜는 인간의 원조이고 모든 남성(a man-남자라고 했으나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음)은 지혜를 갖고 싶고, 지혜를 사랑하고, 지혜를 칭송하며 또한 지혜를 축복한다.

 지혜는 진실된 말이고 사람들은 보석보다 귀한 그녀를 갈망한다.

 토론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하느님의 이미지를 여성성으로 보는 것에 자신이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이디어가 참 흥미롭고 그보다 더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의 대표자라는 말이 더욱 재미있다고 말하며 신문의 기사는 끝을 맺었다.

 .....신문의 짧은 기사를 읽고 나 개인적으로는 하느님의 성을 여성성 혹은 남성성으로 고착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 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인간 이해를 뛰어 넘는 무한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여성일 수도 있고 남성일 수도 있으나 둘 다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동, 식물일 수도 있고 자연일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 본다. 한동안 예수님이 남성으로 왔기 때문에 남성이라는 이미지를 크게 느꼈던 나를 반성하며 하느님의 깊고 오묘하심을 이 기사를 통해 다시 느낀다. 끝이 없으시고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이 알고 싶고 또 그립습니다.

 서툰 번역으로 올려 준 글을 읽기가 매끄럽지 않으실 테지만 혹 끝까지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느님 품에 계실 추기경님을 생각하며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모든 분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심을 알기에 우리의 기도 하나 하나가 성모 어머니께서 연결해 주시는 끝없는 장미꽃이 되어 하늘로 닿을 것이라는 상상도 해 봅니다. 주님 안에 평화로운 오늘이시기를 빕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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