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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103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2 조회수401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사순 제1주간 월요일]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31-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재림하셔서 하실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어제 복음은 40일간의 단식을 끝내시고 민중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공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시는 복음이었으나 오늘은 벌써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그간의 모든 가르침을 잊지 않도록 제자들에게 총정리를 하여 주시고 계시므로 묵상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3년여 공생활을 하셨으나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1년의 공생활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월절에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가야 하므로 3년여 공생활을 하셨다면 공생활 기간 중에 최소한 3번은 예루살렘을 가셨어야 했으나 공관복음서에서는 한번 입성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성전 안을 둘러보시고 나오셔서 올리브 산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신 장면으로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에 앉아 계실 때,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여쭈었다. “저희에게 일러 주십시오.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스승님의 재림과 세상 종말의 표징은 어떤 것입니까?”(24,3)]하는 제자들의 물음에 대하여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이 말씀은 재림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육신이 부활하여 승천하셨다가 이 땅에 다시 재림하는 것을 실제로 믿어야 하는지, 또는 이를 상징적으로 이해하여 다른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지는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이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어서 조직 신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교는 4C 초기신앙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주일미사의 제 2독서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때문에 단 한 번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여러분을 하느님께 이끌어 주시려고, 의로우신 분께서 불의한 자들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1베드 3, 18)]하신 베드로 사도의 말씀은 예수님은 육신이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영으로 부활하셨다고 알려주고 있으므로 육신의 부활은 상징적인 의미라 할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를 비롯하여 각 공관복음서에는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마태 24,29-31; 마르 13,24-27 ; 루카 21,25-28) 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바로 이어진 '무화과나무의 교훈'(마태 24,32-35; 마르 13,28-31 ; 루카 21,29-33)을 통하여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하시며 재림은 비유임을 다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영은, 얼은, 말씀은 영원하시기에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지만 육신으로는 재림하지 않음(1베드 3, 18)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이 말씀과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 말씀을 알려 주기위하여 비유를 들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선포를 마무리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오늘 따로 마지막으로 알려 주신 말씀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人乃天을 알려 주셨습니다. 어제 묵상에서 밝혔듯이 故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노 율리아나 비서수녀님에게 '인간' 두 글자를 유훈으로 남겨 주신 것처럼 말입니다.

굶주리고, 목마르고, 갈 곳 없고, 헐벗고, 병들고, 또 의로움 때문에 감옥에 있는 모든 분들이 제가 섬기고 돌봐야 할 주님이심을 새롭게 하며 오늘 묵상을 마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굶주리고, 목마르고, 갈 곳 없고, 헐벗고, 병들고,
또 의로움 때문에 감옥에 있는 모든 분들이 당신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제 주위에는 숱한 예수님이 계시므로 그 분들을 주님처럼 섬기며 살 수 있도록
언제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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