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계절의 추기경님께 ....... 이해인 수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01 조회수537 추천수10 반대(0) 신고
      사계절의 추기경님께 / 이해인 투명한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차디 찬 어둠을 녹이는 봄햇살의 밝음과 자연스런 포근함으로 우리에게 언제나 웃음과 사랑을 가르치시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당신은 봄을 닮은 농부이십니다. 봄의 농부가 되어 지혜의 밭에 부지런히 말씀을 뿌리시고 길 가던 나그네를 오게하여 정다운 벗으로 섬기는 주님의 농부이십니다. 출렁이는 파도와 함께 넓고 푸른 가슴으로 열려있는 바다. 하느님을 닮은 바다의 녹녹함으로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당신은 여름을 닮은 사제이십니다. 여름의 열정으로 땀 흘리며 일상의 희노애락을 모두 거룩한 미사로 봉헌하는 기도의 사제이십니다. 온 산에 붉은 단풍이 들고 강물이 마음을 적시는 가을 고요한 깊이와 평화로 한결같은 순명의 덕을 실천하시는 당신은 가을을 닮은 구도자이십니다. 해질 녁에 들길을 거닐며 생각에 잠긴 시인,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이십니다. 싸리골 울타리에 저녁 연기 피어오르는 고향집에서 떠난 자식을 기다리며 문을 열고 뛰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십니다. 찬 바람에 떨고있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 잡아주시는 위로자 상처 받은 주인과 함께 눈물흘리며 괴로워하고 용서하는 치유자이십니다. 바람이 숨차게 언덕을 달려오고 산에 덮힌 흰눈이 침묵으로 눈부신 겨울 겨울에 숨어있는 봄을 이야기하며 인내와 절제의 살을 몸소 보여주신 분 때로는 불의에 맞서 날카로운 화살을 쏘는 당신은 겨울을 닮은 예언자이십니다. 어둠이 덮치는 세상을 근심하며 오늘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구석구석 등불을 밝히시는 겨울의 고독한 예언자이십니다.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널리 존경받고 사랑받으시는 만인의 연인, 시대의 별 우리의 아버지. 당신이 계시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당신이 계시기에 우리는 자랑스럽습니다. 사계절 내내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사계절 내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어머니신 교회와 더불어 기도합니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라는 추기경님의 하늘빛 지표를 우리의 가슴에도 깃발로 꽂고 나라와 교회와 이웃과 가족을 전심으로 사랑하며 깨어있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승리하는 기쁨과 평화를 날마다 새롭게 가꾸어 당신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하느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추기경님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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