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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해욱 신부의 {내맡긴 영혼은} 6하원칙에서 벗어나야
작성자김시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7 조회수1,665 추천수1 반대(0) 신고

6하원칙에서 벗어나야 합니다!(2010, 7, 10)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누가 - moowee가,
언제 - 2010년 7월 10일(토) 아침에,
어디서 - 서초동 남부터미널 건너편 한 호텔에서,
무엇을 - 내맡김의 집 <마리아처럼> 카페의 글을,
어떻게 - 방에 마련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왜 - 카페 식구들을 위한 영적 양식을 보충해 드리기 위하여!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 "6하원칙"에 충실하도록 교육 내지는 강요를
받아왔습니다. 그래야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받아 왔던
것입니다. 자연히 6하원칙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야만 세상을 잘 살아 나갈 수 있으니까요.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은 인간의 잣대인
이 6하원칙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인간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6하원칙이라는 도식은 어떻게 보면,
아주 중요한 "인간 생명의 끈"이기도 합니다.


지금, 생명줄인 이 끈을 당장 놓으라면 내맡겼다는 여러분조차도
더럭 놀라시면서 "감히 내가 어떻게?"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거의
대부분이실 겁니다.


그러나 놀라지 마십시오!
또, 앞으로 점점 "놀라지 마시라"는 말에 깊이 "동감(同感)"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또 다시 놀라시게 될 겁니다.


여러분이 참으로 진실 되게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아주 완전히
100%를 다 내맡겨 드린다면 하느님께서는 6하원칙이라는
인간의 도식으로부터 "하나하나", "나날이 조금씩", "때로는 왕창"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아마 이 글을 쓰라고 오늘 저에게 난생 처음으로
강남의 한 호텔 방에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게 하신 모양입니다.
호텔 방에서 내복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맡김의 영성을 쓰고 있는
저의 꼬라지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비밀이었는데~, 아이, 하느님도 참~ 정말 못 말리셔~ 별걸 다 시키시고~)


사실, 오늘 오전에 서초성당에서 제 조카 녀석의 혼인주례가 있어서
어제 서울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와~~ 얼마나 도로가 밀리던 지,
또 보기 싫은 렉카들은 군데군데 얼마나 많이 서 있던지~~.
무려 6시간 반(평소에 4시간)이나 걸려서 올라왔던 것입니다.


과거 같으면 짜증에, 안달에, 유행가에, 망상(妄想)에 망상으로
감옥 같은 차 속에 갇혀 지겹게 지겹게 치를 떨며 억지로 올라왔을 터인데,
이제는 승용차가 "달리는 기도방"으로, "달리는 성가 감상실"로 변하여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하느님과 대화하며 너무나도 기쁘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사고(思考)를 크게 전환해야 함을 깨우쳐
주십니다.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데, 어디 꼭 성당의 답답한
골방만을 고집하여 기도하려 하십니까?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곧 기도방이요, 성지(聖地)입니다.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하느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때로는 필요하기도 하지만,
꼭 비싼 돈을 들이고서 정기적으로 성지순례(聖地巡禮)를 고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성지순례는 "최고급 호화판 종교놀이"입니다.
저도 과거에는 그 놀이를 못해서 환장했던 놈입니다.
고급 양주에, 와인에, 으으~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우스 비어에...
거룩한 종교놀이에 누구만 재미보고...


그 옛날 순례자들은 "순교"를 각오하고 갔던 거룩한 곳인데... 
저는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갔지, 그런 종교놀이는 앞으로 절대
사양하겠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 자체가
"성지(聖地)", 곧 성령의 성전입니다.


성지에 가서 돌로 만든 돌조각을 손으로 비벼대고 껴안는다고
하느님이 내 것이 됩니까?
성인들의 유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십니까?
성지라고 꾸며(?) 놓은 곳에 목숨 걸고 수십 년 다니면 성인이 됩니까?
절대 아닙니다.


돈 안들이고 "굳은 결심" 딱 한 번 봉헌하면,
내 몸이 곧 살아 움직이는 성지(聖地)가 되고 내가 성인(聖人)이 됩니다.


하느님은 계시지 않은 곳이 없으심으로 한 곳에 머물러 계시기보다는
여기저기를 산책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내맡긴 영혼은 화장실도 "기도방"으로, "성체조배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니 하느님을 소유했으니 자기 자신이 곧 기도방이요, 성체조배실인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하여튼 서울에 도착해서 정해진 잠자리로 갔는데...
오호, 애재라!


이럴 때가 바로 내맡긴 영혼들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아님말구!"를
외쳐야 할 때입니다. 저보다 여러분께 가르쳐 드리라고 "아님말구!"를
허락하신 모양입니다. 어제의 "아님말구!"를 통하여 호텔방을
"기도방"으로 "글 공장"으로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신
하느님은 참으로 크신 찬미 영광 받으소서!
희한하신 하느님은 부족한 저를 통하여 당신 마음껏 찬미영광 받으소서!


그래서, 발길을 서초동 성당 근처로 돌려 과거에 제가 근무하던
평화빌딩 바로 건너편 먹자골목으로 꺾어져 들어가서 괜찮을 것(?)
같은 한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주 점잖은 호텔을 잡아 주심에, 그리고 컴퓨터까지...
TV도 아주 점잖은 TV라서 부산교구 주교서품 중계까지 볼 수 있었고...
더구나 이렇게 내맡김의 영성을 우리 식구들에게 양식으로 제공해 드릴 수
있으니...


똑똑하다는 인간머리로 짜내고 짜내보았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일 뿐입니다.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6하원칙"은
하느님의 손바닥 위에 놓여진 새털입니다.
하느님이 입김을 불지 않으셔도 그 새털은 세상의 바람에 힘없이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새털은 정해진 장소가 없습니다.


날다날다 "세상바람"이 멎은 곳, 더 날 수 없게 된 곳!
그 곳은 "진창"입니다.
끈적한 진창은 새털을 적시어 끝내 진창 속으로...


내맡긴 영혼은 "자신의 의식"을 자꾸 알아채야 합니다.
그게 바로 "깨어 있음"입니다.


깨어 있으려 깊은 산 속 옹달샘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깨어 있음 속에 계신 하느님을 찾으려 봉쇄수도원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깨어 있으면 그곳이 곧 봉쇄수도원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참자녀는 하느님을 닮아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도식, 6하원칙을 "하느님의 뜻"으로
재창조해야 합니다.


여러분께서 6하원칙에서 벗어나면 날수록
여러분 영혼 안에 하느님의 계획이 "영감(靈感)"으로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생각을 알아채어 생각을 버립시다!
생각의 총사령관 "6하원칙"을 몰아냅시다!


하느님~ 나라!  짜작짜~짜짜!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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