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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침묵을 지키신 예수의 '몸의 말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5 조회수496 추천수1 반대(0) 신고
 

   禪과 聖書

 한 카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

                            김 윤 주 옮김


♣ 침묵을 지키신 예수의 ‘몸의 말씀’

간음한 여자가

예수 앞에 끌려오고 바리사이들이

이 여자를 어찌할 것이냐고 다그쳐 물으며

대답을 촉구하자,

예수께서는 침묵을 지키십니다.


이 ‘침묵’은 실로 힘차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에워싸고 지켜보던 군중은 아마

그분이 능숙한 언변으로 거침없이 대답하시리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런 예상과는 달리

‘침묵’이라는 뜻밖의 행위로 그들을 놀라게 하십니다.   


예수의 '몸‘은 전 인류를 구원하리라는

서약(誓約)을 보이시려고,

십자가의 죽음을 감수하셨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을

말로 표현했더라면,

그 진의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아무런 효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침묵을 지킴으로써 ‘몸’전체의 ‘이야기’가

환희 드러나며 예수님의 뜻이 여러 사람들에게

명백히 밝혀지게 됩니다.


침묵은 얼핏 보아 무의미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의미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무의미한 의미’로 말미암아

군중과 바리사이들의 종래 관습적 사고,

즉 간음한 여자는 돌로 쳐 죽여야 한다는 사고는

의문시되고 무의미한 것이 됩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의 침묵이라는

살인검(殺人劍 )의 작용입니다.


이윽고 예수께서는

“당신들 가운데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시오“하고 짤막하게

대답하시고 다시 침묵하셨습니다.


이 침묵은 바리사이들을 반성케 하여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몰아세운 것입니다.   


우리들의 묵상 : 세 마리의 원숭이 상(象)을 조각한 것을

                보셨나요?


첫째 원숭이는 귀를 막고, 둘째 원숭이는 입을 막고,

셋째 원숭이는 눈을 가렸습니다.


이 조각 선물을 일본에서 사 왔다고 하면서

친구가 보여주었습니다.


정치판에 가면 귀를 막아라,

그리고 들은 것을 말하지 말아 라,

그리고 그들의 싸움을 보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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