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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17) 말씀지기> '완전한 아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12 조회수494 추천수4 반대(0) 신고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마르 8,11-13)

 

 

당신이 어떤 일을 막 시작하려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느닷없이 당신 면전에 대고 비방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화를 내거나 맞받아 모욕을 주고 싶겠지요.

이미 신경이 곤두선 상태이기라도 하다면 화가 폭발해서 노발대발할 터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런 반응이야말로 타락한 인간 본성이 우세해지는 신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가 바로 예수님께서는 이와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돌이켜 보는 좋은 기회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시험하려 드는 완고한 바리사이들에게 둘러싸이셨을 때,

평정을 잃고 화를 내셨다 해도 누가 뭐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온전한 인간이셨기에, 우리가 멸시를 당하면 상처 입듯 바리사이들의 무례와 경멸로 상처를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적의에 적대적으로 맞서지 않으시고,

그들이 하늘에서 오는 또다른 표징을 요구하자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셨습니다."(마르 8,12)

분명 그들의 집요한 불신에 깊이 실망하셨겠지만 주님께서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교훈만 남기신 채 조용히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감정을 다스리는 통제력이 비상한 분이셨지요!

걸핏하면 자존심이 상하고 방어적으로 화를 내는 우리들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늘 겸손의 길을 선택하셨지요.

그분께서는 자신을 내세울 필요 없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을 세상에 알리는 일만이 당신의 사명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써, 다른 많은 경우에도 그러셨듯이

당신이 '완전한 아들' 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온 힘을 다해 예수님을 닮으려 노력하기보다는,

혹은 더 나쁘게는 그런 도전 앞에서 그저 포기하기보다는,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이 지니셨던 신적 능력이 우리의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모든 유혹을 겪으셨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께 분노와 좌절을 대신 짊어져 달라고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완전한 희생을 바치셨으니 우리는 모든 것을 이기신 그분의 생명을 나누어 받을 수 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신앙인답게 자제할 수 있다면 그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는 표시일 테지요.

그럴때 사람들은 우리의 '나쁜 면' 을 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볼 것입니다!

 

 

"주 예수님,

 주님께서 저의 죄는 물론 '어지러운' 감정들까지

 대신 지심에 탄복합니다.

 저를 괴롭히는 자들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측은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저를 가득 채워 주십시오."

 

     ㅡ말씀지기 2007/2 : 2월 12일 월요일 말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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