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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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 2.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8 조회수42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28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이사58,9ㄷ-14 루카5,27-32

                            
                              
 
 
"나를 따라라"
 


아침 성무일도 중 다음 시편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에는 당신의 사랑,
밤이면 당신의 진실을 알림이 좋으니이다.”(시편92,3)

“하느님 하시는 일로 날 기쁘게 하시니,
  손수하신 일들이 내 즐거움이니이다.”(시편92,5).

주님을 따름으로 치유 받은 건강한 영혼의 상태를 말해줍니다.
 
잘 들여다보면
세상에 병자 아닌 사람, 죄인 아닌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온전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모두가 병자요 죄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를 따라라.”

세관에 앉아있는 세리 레위를 불러내신 주님은
날마다 매일미사를 통해 우리를 불러내십니다.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라 나선 세리처럼,
우리 역시 마음의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안주에서 일어나 매일 주님을 따라나섭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제자들을 향해 투덜거리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병자를 고쳐 주시고 죄인을 회개시켜
당신을 따르는 구원의 대열에 합류시키시는
참 좋은 의사요 목자이신 주님이십니다.
 
당신을 향해 병자와 죄인들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켜,
리모델링하여 영육의 건강과
하느님 자녀로서의 품위와 존엄을 회복시켜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주님을 따르는 여정입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평생 죽을 때까지 맑게 흐르는 강처럼
주님을 따르는 탈출(엑서더스)의 여정입니다.
 
이래야 언제나 깨끗한 마음에 영육의 건강입니다.

주님을 따라나섰다는 것은
과거 악행과의 결별을, 선행의 실천을 뜻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네가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주고,
  고생하는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악행과 결별하고 선행을 실천하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축복 말씀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병을 치유해주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어
당신을 잘 따르도록 하십니다.

“너희 안에 새 마음을 넣어주고,
  너희 가운데 새 얼을 불어 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같이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에제36,26).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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