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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5일 야곱의 우물-마태 16,13-23 묵상/ 아버지께서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5 조회수493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버지께서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그때에 13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 하고 물으셨다. 14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 하고 물으시자, 16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18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21 ‐ 23절 생략)
 
 
 
 
◆베드로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칭찬하시며 그 고백은 바로 아버지께서 베드로에게 알려주신 것임을 강조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고백은 이렇듯 우리의 의지가 아닌 아버지께 온전히 전권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제 가장 가까운 곳에는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해 저를 많이 애태운 분이 계십니다. 바로 제 아버지이십니다. 아들이 신부가 될 때까지 확고하게 뜻을 ( ?) 굽히지 않으신 분이 바로 제 아버지이십니다.
그런데 언젠가 저랑 가정 형편이 비슷한 수사님이 이런 체험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분도 아버지께서 성당에 다니지 않아 참 많은 기도와 권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한순간 자신의 모든 노력이 인간적으로 해결하려는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진정 바라신다면 분명 변화시켜 주시리라는 확신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던 노력을 모두 멈추고 그저 하느님께 맡겨드렸다고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알아서 해주십사고 맡겨드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이듬해 부모님이 함께 세례를 받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버지께 대한 믿음. 그것은 제가 부여잡고 흔든다고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처럼 ‘아버지께서 알려주시고 허락해 주실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내 이기적인 생각만 고수한다면 칭찬을 받았다가 바로 예수님께 ‘마귀’ 라는 꾸지람을 들은 베드로와 다를 것이 없겠지요. 인간적으로 느린 듯 보이고 무능해 보이지만 하느님을 믿고 맡겨드리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깨달았습니다.
최재도 신부(원주교구 구곡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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