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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끗한 사랑" - 2.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0 조회수562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10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축일
                                    
호세2,16.21-22 루카10,38-42

                                                          
 
 
 
"깨끗한 사랑"
 


오늘은 우리의 사부 성 베네딕도의 누이 동생인
성녀 스콜라스티카 축일입니다.
 
이 오누이간의 사랑은 너무 유명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 오누이 성인들을 통하여 저는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우리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며 자연스러운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일 것입니다.
 
영화나 연속극, 대중  가요나 문학 작품 어디에나 들어있는 
남녀 간의 사랑입니다.
 
남녀 간의 사랑은
인류를 존속케 하는 힘이자 살게 하는 힘이며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같기도 합니다.

남녀가 함께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남자들만의 세상이나 여자들만의 세상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도
남자인 예수님과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의 여자들이 등장하지 않습니까?
 
교회나 수도원도 믿음이 좋은 여자들의 도움이 없으면
도저히 존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탐식이 문제이듯이
무절제하고 무분별한 탐애의 사랑이 문제입니다.
 
사랑의 정점은 영적 우정의 사랑일 것입니다.
 
연인이면서 친구로서의 영적우정의 가능성을 찾는 것입니다.
 
오누이인 성 베네딕도와 성녀 스콜라스티카는
연인이자 영적 친구였고
교회 역사상 이런 깊은 영적 사랑을 나눈 남녀 성인들도 꽤 많습니다.

과연 무엇이 이런 연인이면서도 영적 친구로서
깊고 깨끗한 사랑을 나누게 했을까요?
 
두말 할 것 없이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입니다.
 
서로의 중심에 계신 주님을 열렬히 사랑할 때
깊고 깨끗한 사랑으로 연인이자 동시에
영적친구로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는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의 모범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여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기도드릴 때
비로소 가능한 남녀 간의 깨끗한 우정의 사랑입니다.
 
이래서 매일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미사를 봉헌하고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들입니다.
 
더불어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의 사랑이요,
주님께 대한 사랑도 더욱 깊어져
이성 간의 깨끗한 영적 사랑도 가능합니다.
 
마리아의 처신을 불평하는 마르타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 의미심장합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이 주님과의 사랑의 친교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 기도드리며 주님과 사랑의 관계를 깊이 할 때
절제와 분별의 사랑이요, 생명과 빛을 주는 깨끗한 사랑입니다.
 
오늘 1독서의 호세아서 역시
부부사랑에 견주어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 신의와 자비, 진실의 사랑이
바로 깨끗한 사랑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깊어지는 주님과의 사랑이
이런 깨끗한 사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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