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매일 새벽미사를 하는 본당이 부럽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9 조회수1,736 추천수1 반대(0) 신고

 

 

몇 년 전에 서울 월계성당을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밴드에서 만난 형제자매님을 만나려고 서울에 갔습니다. 그날 마침 그 성당이 성령기도회 하는 성당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성령 기도회가 끝나고 나서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자매님과 형제님이 함께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헤어지기가 좀 아쉬워서 또 주위에 자그마한 공원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8월 초라 여름이라 시원한 쥬스로 더위를 식히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습니다. 제가 차를 성당 내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제가 서울 사정을 잘 모르고 그만 주차를 하고 말았습니다. 성전 주차장 지하 문이 닫혔습니다.

 

그만 꼼짝없이 차를 그 다음날에 찾으러 가야 될 사정이었습니다. 원래는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가서 친구 집에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 시간에 친구 집에 택시를 타고 갔다 다음날 오긴 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위에 찜찔방을 알아보고 겨우 겨우 찾아서 그 다음날 새벽미사에 맞추어서 갔습니다.

 

새벽에 미사를 마치고 저는 그날 마산에 계시다가 서울로 이사를 가신 자매님을 만나로 용산을 가야 됐습니다. 그날 월계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오전에는 성당에서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밴드에서 만난 마리아 자매님께서 다니시는 성당이라 성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당이 매일 새벽미사가 있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정말 부러웠습니다.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본당은 월요일 한 번만 새벽미사가 있다고 하니 하시는 말씀이 공소인가요? 하시지 않습니까? 제가 너무 많이 속으로 웃었습니다. 그래도 마산에서는 조금 유명한 본당인데 아무래도 서울에 계신 분이 보셨을 때는 새벽미사를 보고 아마 그렇게 판단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때 좀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는 만약 서울 월계성당처럼 매일 새벽에 미사가 있다면 힘은 들겠지만 매일 새벽미사를 하기 위해 습관을 들였을 겁니다.

 

물론 낮에나 밤에도 미사를 참여를 할 수가 있지만 저는 똑같은 미사라고 하더라도 몸은 좀 피곤할 수 있지만 새벽미사가 좀 더 은혜스럽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큽니다. 원래 개신교 때도 새벽기도를 6개월 이상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 본 적이 있어서 새벽에 미사를 드리는 것도 습관만 들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새벽미사를 드리려면 수녀원을 가든지 아니면 수도원을 가든지 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도 있고 해서 사실 하긴 했지만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가까운 본당에 새벽미사가 매일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물론 본당 신부님들이 고역이실 겁니다. 아마 서울 본당은 신부님들이 한 본당에 많이 계셔서 그게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저희 본당에 저녁 미사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있었습니다. 근데 신자수가 500명 이하이면 보좌 신부님을 둘 수가 없다고 하셔서 보좌 신부님이 안 계십니다. 저녁 미사가 없어진지 좀 됐습니다. 오늘 오전 미사를 못해 옆 본당에 갔는데 또 허탕을 쳤습니다.

 

옆 본당도 올해 초부터 보좌신부님이 안 계셔서 저녁미사가 없었습니다다른 본당을 간다고 해도 미사에 늦을 것 같아서 그냥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 겪다 보니 예전에 월계성당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이지 매일 미사를 새벽에 한다면 왠만해서 특별히 아프지 않다면 하느님께 매일 제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복일까 생각하니 정말 지금은 서울 월계성당이 참 부럽네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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