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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비폭력의 힘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30 조회수493 추천수8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사순 제5주간 토요일 - 비폭력의 힘

 


 


1948130일 인도의 정신이 한 힌두교 광신자의 총탄에 쓰러졌습니다. 그는 우리가 잘 아는 마하트마 간디, 그가 힌두교에서 중요시하는 카스트 계급 제도를 부정하고 이슬람교도를 받아들였기에 자신들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인물을 죽였습니다. 사실 이 죽음으로 더 좋아했을 사람들은 인도를 지배하고 있었던 영국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처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권차별을 받습니다. 압둘라 회사가 제공해 준 일등칸 표를 가지고 기차에 탔으나, 경찰관은 유색인이 일등칸에 타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백인들 편을 들어 그와 짐을 기차 밖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이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 차례나 감옥에 갇히면서도 진리를 위해 투쟁했고, 고국인 인도로 돌아와서도 비폭력주의로 일관하며 독립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 때문에 잃는 것이 많은 것은 영국 사람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피살되기 4일 전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내가 광신자의 총탄에 죽게 되면, 웃으며 죽어갈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결코 눈물을 흘리지 마십시오.”

그 때문에 많은 것을 빼앗긴다고 느끼는 광신도가 자기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간디의 비폭력주의 투쟁을 배워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싸웠던 인물이 있습니다
. 바로 마르틴 루터 킹 목사입니다. 1900년부터 몽고메리시에는 인종에 따라 버스 좌석을 분리시키는 조례가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백화점 재봉사 로사 파크는 녹초가 되어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기사들은 관행적으로 백인 좌석이 다 차면 흑인들을 일으켜 세워 백인들에게 자리를 주곤 했습니다. 그러나 로사 파크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체포되어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흑인 지도자들은 마틴 루터 킹을 중심으로 버스 안타기 운동을 벌이는 등 흑인 인권을 위해 싸워나갔습니다.

196843일 그의 생애 마지막연설에서 백인들이 자신을 죽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연설을 합니다. 그러나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면서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발코니에 서 있다가 저격을 당해 사망합니다. 역시 그 목사님 때문에 무언가를 잃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우리 요한 바오로 2세도 19815월 마흐메트 알리 아그카라는 23세 청년에 의해 저격당합니다. 교황님은 몸이 회복되자 바로 그에 대한 행위에 보복하고 싶지 않고 용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의 일부 극단적인 세력이나 소련의 비밀결찰 KGB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2년 후 19831227일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의 암살미수범인 아자가 수감된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를 찾아가 2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교황님은 교도소를 나와 그와 나 사이에 나누었던 이야기는 둘만의 비밀로 남을 것이다. 내게 총을 쏜 형제를 위해 기도하자. 나는 이미 진정으로 그를 용서했다며 사면을 요청합니다.

예수님도 당신이 누구에게 죽임을 당해야 하시는지 정확히 아십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말과 행동이 누구를 화나게 하는지 당신도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총을 맞는 분들도 누가 쏘았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을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들 때문에 누가 피해를 입는지 매우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결정을 내립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어 로마가 반란을 일으키는 줄 알고 자신들을 짓밟을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예수님은 로마에 저항하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들은 다만 그들의 기득권이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했을 뿐입니다.

개는 두렵기 때문에 짖는다고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렵기 때문에 공격적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려움이 없으시기에 순순히 그들의 공격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했을까요? 바로 자신들이 지닌 것들을 잃을까봐 두려워하였습니다. 이 세상이 집착하기 때문에 이 세상 것이 가치 있게 보이는 것이고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하늘나라만 가치 있다고 여긴다면 자신의 것을 잃는 것이 두려워 공격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 하나 뿐입니다.

우리는 총을 쏘는 사람이 될 것인지 총을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총을 맞는 쪽이 더 행복하다고 가르치십니다. 결국 폭력을 쓰는 사람이 더 두려워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비폭력이 두려움 없는 더 강한 사람들이 쓰는 무기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비폭력의 힘은 폭력보다 강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폭력의 힘을 이렇게 실천하라고 일러주십니다. 이런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두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아, 잘 들어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어라. 그리고 너희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라. 누가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 주고 누가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어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마라.”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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