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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 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8 조회수50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7 연중 제4주간 토요일
                                           
히브13,15-17.20-21 마르6,30-34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주님, 제 눈이 당신의 믿음을 보았습니다.”

어제 왜관 본원에서
수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터져 나온 고백입니다.

문득 루가 복음에서 시메온의 고백도 떠올랐습니다.

“주님,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화마(火魔)의 시련을 믿음으로 극복하신 수사님들,
모두가 ‘믿음’으로 보였습니다.

젊음도, 건강도, 명예도, 재물도, 권력도 다 증발 되고
믿음만 남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노 수사님들,
그대로 살아있는 믿음의 거룩한 표지들이셨습니다.
 
진정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셨습니다.
 
이런 믿음까지 없다면 참 인생 허무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다 증발되고 믿음 대신 탐욕이나 고집만 남아있다면
그대로 노추(老醜)의 인생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히브13,8).

이런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일편단심,
믿음으로 살아가는 수사님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이나
오늘 미사에 초대해 주신 예수님 역시 똑같은 분이십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복음의 이 장면은 매일 미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도들처럼
하루 있었던 일과 가르친 일들을
주님께 보고하고 자문을 받는 미사 시간입니다.
 
쉬지 않고 계속 일만 하곤 살 수 없습니다.
 
매일 외딴 곳 성전 미사 안에서
주님과 함께 거룩한 관상적 휴식을 누리며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 참 나를 대면하는 우리들입니다.
 
또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치며
일상에서 선행과 나눔의 제물을 잘 바쳤는지 성찰하는 우리들입니다.
 
더불어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와 힘을 선사받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오늘 미사 중 화답송 후렴처럼,
우리의 착한 목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계시니
아쉬울 것 없는 우리들입니다.
 
예수 성심의 측은지심은 그대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언제나 당신 양들의 필요에 응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어
매일 미사 중 당신의 사제를 통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사목직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목자들이 지녀야 할 우선적 자질은 두말 할 것 없이
측은지심이요 연민의 시선입니다.
 
주님은 다음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
이런 목자인 교회 지도자들에게 순종할 것을 간곡히 당부하십니다.

“지도자들의 말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하느님께 셈을 해 드려야 하는 이들로서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탄식하는 일 없이 기쁘게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탄식은 여러분에게 손해가 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순종이 아니라,
이들을 통해서 주님은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순종이 진정 순수한 믿음의 표지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양들의 위대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어,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우리에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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