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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경은 용서가 먼저일때 스스로 따른다/송봉모신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8 조회수493 추천수3 반대(0) 신고

 

존경은 용서가 먼저일 때 스스로 따른다.

(회심하는 인간.)

“그러나 당신 안에는 용서가 있으므로,

우리는 당신을 경외하나이다.”(시편 130,4)

우리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또한 우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용서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감동을 받고 저절로

 존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용서가 먼저이고

그 다음으로 따라오는 것이

우리들의 경외이다.

 

이것은 부모와

자녀의 경우를 보아도

분명히 알 수 있다.

부모가 자녀를 용서하는 것은

자녀가 먼저 부모를

공경하기 때문이 아니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 가득한

용서를 체험하고 그에 대한 감사로

부모에게 공경을 드리는 것이다.

 

먼저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예수께서는 만찬 때

제자 중의 하나가 당신을

배반할 것임을 예고하신다.

그러나 예수께서 잔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돌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모두’라는 말에

당신을 팔아넘기기로 작정한

유다도 포함한다는 말이다.

유다가 회심하지 않았어도

이미 용서를 베푼 것이다.

나아가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23,24)

라는 기도를 바친다.

‘용서’는 성경 메시지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성경의 메시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그것은 인간 구원이고

 그 구원을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바로 ‘용서’이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용서는

우리가 무슨 죄를 짓든

무조건 눈감아 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처리해 주는 것을 말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죄를 지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은 용서를

체험할 수 없다.

 

또 죄를 인식한다 하더라도

통회하지 않는 한

용서를 체험할 수 없다.

죄 지었음을 알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깊이 통회하느냐에 따라

용서체험의 정도가 달라진다.

깊이 통회하는 사람은 그만큼

하느님의 용서를

깊이 체험할 것이요,

적게 통회하는 사람은

적게 체험할 것이다.

 

자비하신 하느님의 용서를

잘 못 이해하고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농담으로 한 말이겠지만,

바오로 사도가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이 넘친다.”고 했으니

은총이 더 넘치려면,

죄를 더 많이 지어야지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용서를 악용하는 것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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