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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그러운 사람 -- 창세기 50장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4 조회수493 추천수4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창세기 50장 

                              야곱의 장례


 

 

요셉의 너그러운 처사와 그의 최후

네 아비를 돌보시던 하느님의 종들이 비록 악의에 찬 일을 했지만 용서해 주어라. 요셉은 이 말을 들으며 울었다.
형들도 울며 그 앞에 조아렸다. "이제 우리를 종으로 삼아다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 대신 벌이라도 내릴 듯 싶습니까?"
하면서 요셉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림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요셉이 형들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었다
너그러움이란 매우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앗시리아가 사마리아를 쳐들어갔을 때
큰 제국을 만들었는데 오래 가지 못한 이유가
정복한 다른 민족들에게 관대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를 점령했을 때에 그 민족의 것을 존중해 주지 못해 수명이 짧았다
타민족에게 관대한 제국들은 오래 갔다
로마 제국처럼 타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로마문화와 동화시켰다


현대에 와서도 너그러움이란 중요하다
정신병동에서도 너그러운 사람이 있으면 사람이 순해진다고 한다
성당도 마찬가지이다

힘을 가진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에 대하는 자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너그러움이다
 

 

       

-진정한 의미의 너그러움이란 무엇인가-

1. 너그러운 사람이 착한 사람은 아니다

너그러운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편안한 사람이다? 라는 평가는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보통 편안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요?
성인신부란?
신자분들이 맘대로 할 수 있는 신부를 대개 성인신부라고 부른다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호인인 척 하는 것이다
까탈스럽다? 라는 것은 상대방이 내 뜻대로 안 된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들이 좋은 사람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내가 맘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내가 통제하거나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 사람을 정말 너그러움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한다

어떤 사람은 거절을 못하고 호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호인들의 특징이 자기주장을 못 한다


심리학의 대상관계이론의
나와 너 사이에서 내가 보낸 자극을 해석해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면
이쪽에서 그 반응을 다시 해석해 그것에 대한 반응을 다시 보낸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행동을 다 해주면 내 마음속에 문제가 생긴다

호인들의 마음 안에는
자기 안에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뱉지를 못하고 쌓아
심리적 지층이 생긴다고 한다고 한다
토해버려야 한다
그냥 쌓아두고 살면 화병에 걸린다

-왜 할 말을 못하고 그렇게 너그러운 척하며 사는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 사람 호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사는 사람들이 그렇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죽이고 산다
호인인 척하며 사는 것은 건강한 방법이 아니다

대개 자식을 원망하고 사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산 사람들이 많다
너그러운 사람이 착한 사람은 아니다

너그러운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할 말 다하는 사람 중에 너그러운 사람이 많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넘어가는데
야단칠 때는 대차게 야단치는 사람이 정말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너그러운 사람과 착한 사람은 똑같지는 않다

2. 너그러운 사람은 화가 없다?

늘 실실 웃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내면세계에는 적대감이 많다
자기 안의 분노와 부정적인 감정들을 안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가면(persona, personality) 혹은 역할

대개는 자기가 갖고 있는 가면을 보여 준다
가면 뒤에 숨어있는 사람의 속을 보기는 어렵다
뒤에 있는 어떤 감정이 강할수록
가면은 정반대의 성질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대방은 모르지만 그 안을 본인은 안다

남자나 여자나 속을 알지는 못하고 가면을 보고 결혼도 한다
심리학자들의 지나치게 매너 좋고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은 조심하라는 충고는
결혼 후에 주종관계가 대부분 바뀌기 때문이다

 

*화

사람은 누구나 다 배알이 있다
분노 혹은 자존심이기도 하다
화, 이 감정이 매우 공격적이다
안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공격적인(agressive)감정이다

이런 감정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절제를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지나친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고
지나치게 억압을 하는 사람도 있다
심리학에서는 중간이 건강하다고 본다

너그러운 사람은 화가 없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화가 없는 사람은 없다
화를 내보지 못하면 신체의 약한 부분으로 분노가 몰려가 병이 난다

 

* 승화

화를 내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것은 인간의 생존전략인 방어기제 중 하나이다
우리 안에 주어진 것을 어떻게 쓰느냐하는 선택이다

자기 안에 있는 공격성을 생산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인생살이에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하느님, 스승, 친구이다
사람이 성장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다
위의 3가지를 갖추고 있으면 너그러운 사람이다

양심의 가책을 안 받는 사람들이다

내 안에 하느님이 있다는 느낌을 받거나
누가 인생을 가르쳐주거나
누가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망가지지 않는다
자기 안의 분노가 사라진다
내 안의 적개심이나 공격성이 승화된다

3. 너그러운 사람은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사람이 갖고 있는 감정 중에 크게 2 가지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편안한 감정과 불편한 감정이 있다

편안한 감정은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는 성령께서 주시는 감정들,
기쁨, 온유함, 등 사람에게 행복감 같은 것들이다
불편한 감정들은 분노 좌절 불안 같은 것들이다

편안한 감정들을 갖고 있을 때는 집중력이 좋아진다
불편한 감정들을 가졌을 때는 결정하지 말라고 한다
마음이 좁아지고 판단이 한쪽으로 간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화가 났을 때는 무슨 일을 결정하거나 말을 뱉지 말라고 얘기해 준다
화가 났을 때는 판단의 방향이 한 쪽으로 나있다

이런 결함들을 사람들은 갖고 있다
강박증은 불편한 감정을 털어버리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불편한 감정이란 먼지와 같은 것이다
먼지 같은 것과 같이 있어보기도 하고
털기도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다


많은 사람들이 너그러운 사람은
늘 행복감과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심리학자들이 사람의 마음은 불가사이한 면이 있다고 한다


1)사람의 마음은 상식으로는 믿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일 때가 많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반대로 다른 사람들을 충동질 해
못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기도 한다
칭찬도 듣고 싶어 하고 욕을 먹고 싶은 마음도 같이 갖고 있다

2)실패를 두려워하고 성공을 원하는가 하면서
한편으로는 성공을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마음이 있다

3)자기를 소중히 원하는 사람을 원하면서 지겨워하기도 한다

4)착취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하지만
자기를 착취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기도 한다

5)조소받는 것을 싫어하면서 나를 조소하는 사람에게 끌리기도 한다

6)당당하게 살고 싶어 하면 서도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얻으려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7)늘 편하기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한 감정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같이 있다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감정들이 내 마음 안에 중첩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사람이고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없다

너그럽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모든 사람이 속을 다 들볶이며 산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아무리 애를 써도 너그러워지기가 쉽지 않다

성격은 0~6세 사이에 형성된다고 하기에 그냥 부모의 성품을 물려받는다
부모는 자식 복이 있어야 하지만 자식도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

성격은 잘 변하지 않지만

사람이 너그러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이해이다


이해를 하면 할수록 감정적인 것도 어느 정도 풀어진다
이해는 경험에서 온다

좋은 경험, 안 좋은 경험을 다 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의 맛을 똑같이 느껴보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이해이다

Haley Davison이 말하기를,

만약 인생을 다시한번 살 수 있다면
나는 더 많은 실수를 하고 더 많이 휴식을 취하고
이상한 행동을 더 많이 할 것이다


진짜 중요한 일 몇 가지만 알고 있을 것이며
많은 모험, 여행, 산, 강, 헤엄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저물어 가는 해를 더 자주 볼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먹고 샐러드는 덜 먹을 것이다
괜한 걱정들은 가능하면 아예 갖고 살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삶이 내게 다시한번 허락된다면
나는 아름다움 것들만 소중한 것들만 가질 것이다

인생을 다시한번 살 수 있다면 봄에 첫 햇살을 받으면서
맨 발로 늦가을 까지 걸어갈 것이다


게으름을 피우면서 많은 일을 그냥 놓아두고 살 것이다
롤러코스터도 타보고 햇빛을 받으면서 벌렁 누워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해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만 만나면 융합현상이 생겨
상대방에게 서로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한다
서로 증오심도 갖고 있게 된다
 

나하고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어야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고 한다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책 같기도 하다


이런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 만남이다

다른 세계를 이해하며 너그러워진다
사람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비난이 심한 우울증 환자들이 사람을 안 만난다
자기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집안에만 있어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한다

자기가 드러날까 두려워 그렇다
가진 것이 없고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 만나기 싫으면 전화라도 해서 말을 해야 한다
대화 상대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대인관계를 체험하면서 자기 자신의 너그러움을 보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집단 상담을 권장한다
동창모임들 같은 곳에 나가 즐겁게 지내면 괜찮은데
상대방의 억장을 무너뜨리는 얘기를 듣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생살이에 중요한 것

1)다른 사람을 믿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2)사람을 만나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대화하며 느끼는 것이 나 혼자 보는 것보다 선명하다

3)다른 사람을 보면서 자기 정신수준의 발달을 점검할 수 있다
남의 기분을 안 다치면서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대화하는 학습을 할 수 있다

4)사람을 만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요구와 느낌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해 민감해 질 수 있다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다

정말 사람 만나기 싫은 분들은 집단 상담을 통해
자기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사람을 만나기 싫은 분들은 산을 타고
산에 들어갔다가 나오라
일단은 마을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산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해 진다
아무도 아무 말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편하다


산에 들어가면 기운 같은 것을 느낀다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써서
내 에너지를 많이 뺏긴다.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가 마음껏 자신에게 관대해질 수 있어서
타인에게도 관대해질 수 있다
미국의 인디언들은 일하다 지치면 숲으로 들어가
나무의 기운을 받고 나온다고 한다

히포크라테스에 의하면 자연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수도원들은 대개 산속에 들어가 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노래에서도 듣듯이,,,

                                                

 

 

자료출처 : 도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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