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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일 야곱의 우물- 마태 25, 14-30 묵상/ 교육은 몇 년 정도 필요한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1 조회수493 추천수9 반대(0) 신고

교육은 몇 년 정도 필요한가?

 
(필자가 묵상한 부분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14-­30)
 
박기호 신부(예수살이 공동체 `산 위의 마을`)
◆모든 부모들이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교육이란 사회화 작업’이라 정의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어려서부터 예의염치(禮義廉恥)와 사단칠정(四端七情)을 중요한 윤리교육으로 가르쳤다. 쌀 한 가마니를 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평생 동안 일하고 먹고 살아갈 교육이 마무리되고 이어 결혼시킨다. 부모를 벗어나도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농사짓고 자식을 양육하며 살아가는 데 부족함 없는 온전한 성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자녀들은 유아원에서 대학원까지 줄잡아 22년 동안 교육을 받는다. 방과 후 학원까지 중복 계산한다면 40년 세월을 공부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 서른 살 늙은이(?)가 될 때까지 돌봐주고 아파트를 사서 결혼을 시킨다. 한데 문제는 액자를 걸기 위해 못을 박는 것도, 청소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김치나 고추장도 담그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고도 양육을 못해 친정 가까이 살아야 한다. 좋은 학벌과 자격증, 고소득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확보한 경쟁력 있는 자녀로 교육시켰지만 결국 책상 앞에서 궁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반쪽짜리 교육을 시킨 것이다. 이건 불구자다. 게다가 이제는 ‘부지런한 가난뱅이보다 게으른 부자가 되라.’고 강조한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인간의 수완과 능력을 보지 않으시고 ‘삶의 충실성’을 보는 분이시다. “작은 일에 충실하였으니`….” 탈렌트란 환경과 여건일 뿐 생산 능력이나 경쟁력이 아니다. 다섯 탈렌트를 맡았건 두 탈렌트를 맡았건 ‘주어진 삶에 충실한 인간’을 만드는 일이 교육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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