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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7 조회수593 추천수6 반대(0) 신고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예수, 생명의 문-요한복음 묵상)


이 여인과의 대화에는

그 어떤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상징은

장소의 이름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다.


“시카르”는 무엇인가 막힌 상태를 뜻한다.


인간은 막혀있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지만

자기 자신조차 잘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예수께서도 여행으로 지친 상태였다.

이것은 우리도 삶에서 무척 지쳐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당시에는 유다인 랍비는

여인과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이제 유다인의 편협한 관습을 깨신다.


그분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마실 수 있는 무엇인가를 달라고 청하신다.


요한이 이런 대화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외적인 일들이 아니라 생명의 신비 자체이다.


인간은 자신의 갈증을 풀어주는 물을 갈망한다.

예수께서는 여기서 생명수에 관한 말씀을 하신다.


생명수 란?

저수통에 담겨 있는 물이 아니라

솟아오르고 있는 샘물을 뜻한다.


여기서 생명수는

실제적 생명, 영원한 생명을 베풀어 주는

물을 상징한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4,14)


물로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잘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가장 깊은 갈망인

생명에 대한 갈망,

용솟음치는 생명에 대한 갈망을 채우신다.


그분은

곧, 영원한 생명을 베풀어 주는 물을 주신다.


하지만 어떻게 그 물을 주시는가?


이물은

세례자 요한이 언급한 물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께서 그 물 자체이시다.


물은 꿈에서 항상 영적의미를 지니고 있다.

피곤하고 지쳐있는, 권태에 빠져있는,

영혼에게 생기를 돋워주는 물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치유하고 생기를 북돋우는

물이 되신다. 그리하여 우리 영혼에 물이 솟아

오르게 하신다.


우리가 이런 내적 샘에서 물을 마신다면

우리는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허하지 않을 것이고,

지치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영혼 안에는

생명의 물을 솟아 흐르게 하는

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샘은 신적 샘이기 때문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샘에서 솟아 오르른 물을 웅덩이에 고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물을 자꾸 자꾸 퍼 날라야 그 샘에서

새로운 물이 계속 솟구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물을 나눠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살기만 한다면 참으로 재미없는 삶을

사는 것이 된다. 마치 물이 고여 있듯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샘에서 물이 솟듯이 새록새록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

바로 그 순간에 새로운 생각을 담고

새로운 활기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산다면!

 

그 순간의 삶이 그 순간과 함께

영원히 흘러가기 때문에

바로 그 순간의 삶이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순간의 삶을 거룩하게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을 갖고 순간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번 호스피스 교육 중에 눈을 말똥거리고

허리를 고추 세우고 앉아 있는 모습이 봉사자의 눈에

띄었는지 최고 고령자에게 주는 상까지 받았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건강을 허락하시었고

호스피스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순간의 삶을 새롭게 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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