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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에 살고있는 그대에게
작성자조기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6 조회수492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주 먼 옛날 멀고 먼 곳에 네 사람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천국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행복했고 풍요로운 생활에 젖어 있었다.
 
네 사람의 이름은 행복,풍요,여유,권태였다.
 
그들은 먹을 것을 위해 쫓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아니 무엇이든지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쫓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다만 원하는 것을 생각하기만 하면 되었다.
 
" 된장국" 하고 생각하면 구수한 된장국이 나타났다.
 
" 수영"하고 생각하면 물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었다.
 
네 명의 인간들은 마음껏 행복과 풍요를 즐겼다.
 
생활은 너무나 안정적이었고 즐거움 또한 넘쳐나고 있었다.
 
 
긴 세월이 지난 후, 하느님께서 네 사람을 부르셨다.
 
" 그래 요즘 어떻게들 지내느냐."
 
" 행복.풍요 여유. 권태지요"
 
네 사람이 입을 합쳐 노래했다.
 
" 무엇이라고, 아직도 불만이 있단 말이냐."
 
하느님께서 화를 내셨다.
 
 
네 사람은 눈치를 보면서 각자 불만을 털어놓았다.
 
" 항상 배고프지 않으니 밥맛을 모르겠어요."
 
" 노력하지 않고도 모든 것이 이루어지니 신명이 나지 않아요."
 
" 저도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데 해 줄 것이 없어요."
 
" 병나는 일이 없으니 조용히 하느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아쉬워요."
 
 
" 무엇이든지 생각만 하면 다 가질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으니 귀하고 영원한 것의 의미를 모르겠어요"
 
" 무엇이라고 고이얀 놈들" 하느님께서는 호통을 치시며 천사들을 부르셨다.
 
"애들아, 이 욕심꾸러기 인간들을 당장 저 세상으로 내 보내라.
 
거기에는 배고픔이 있어 밥맛을 알고
 
땀흘리며 수고함으로써 댓가를 얻고 신명을 알게 되리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자기 욕심을 버리는 기쁨을 느끼리라.
 
 
병으로 앓으며 나와 친해질 것이며
 
항상 모든 것이 부족한 세상, 곳곳에서 만나게 될 죽음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귀하고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 하게 되리라.
 
 
인간의 종락은 왜 이리 욕심이 많은지.
 
 
애들아 어서 이 인간들을 천국으로 보내거라."
 
"잠깐만요 주님,지금까지 저희들이 있던 곳,
 
행복,풍요,여유,권태가 있는 곳이 천국이 아니었나요."
 
"이 어리석은 것들아. 그곳은 지옥이다. 지금부터 가야할 곳이 천국이다. 아직도 그것을 모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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