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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재의 힘 - 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6 조회수39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5 목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히브12,18-19. 21-24 머르6,7-13
                                                              
 
 
 
"존재의 힘"
 


여러분은 자유로우십니까?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이요, 자유로울 때 행복입니다.
“주님은 나의 힘, 내 기쁨이시로다.”

시편 말씀처럼,
주님이 나의 힘이요 기쁨이 될 때 참 자유인의 행복입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의 삶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존재만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무소유의 삶을 존재의 힘으로 살아가는 제자들입니다.
 
진정한 힘은 소유의 힘이 아니라 존재의 힘입니다.
존재의 힘은 바로 하느님의 힘을 뜻합니다.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당신 힘으로 제자들을 무장하여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마치 이 관상의 샘 같은 미사은총을 통해
파견에 앞서 당신의 힘으로 우리를 무장시켜주는 주님과 흡사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매일 아침마다 우리를 미사 축제에 불러주셔서
당신의 힘으로 충전시켜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만나는 이 성전 미사는
그대로 1독서의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로 완성된 종말구원을 상징합니다.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이신 하느님이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새 계약의 중재자이신 예수님이 계신 곳을 앞당겨 체험하는
바로 지금 여기 성전에서의 미사입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소유의 힘으로 살지 말고
오직 주님의 힘으로,
존재의 힘으로 무소유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겉으로야 가난하기 짝이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는 하느님의 힘으로 충만한, 부유한 제자들입니다.
 
소유의 힘에 눌려 날로 약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존재의 힘 같습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존재의 힘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참 행복한 자유인들이요 부자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통로가 되어 본질적 삶을 살아갔던 제자들입니다.
 
소유가 아닌 존재의 힘으로 살아갈 때
진정 기쁨과 활력 넘치는 역동적 삶입니다.

온전히 하느님의 사랑에 이웃의 환대의 사랑에 모두를 내 맡긴
제자들의 삶이었습니다.
 
존재의 힘으로 본질적 삶에 충실할 때
필요한 모든 것들은 하느님과 좋은 이웃들로부터 공급 받기 마련입니다.
 
수도자가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이집 저집 드나들며 민폐를 끼치거나 불화를 조성하여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한 곳에 진득하게 머물러 있을 것을 당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영육의 온전한 치유의 구원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주님의 힘으로 회개의 선포와 더불어 마귀를 쫓아내어
영혼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육신의 병을 치유해주시는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회개하는 우리를 치유해주시고
당신의 힘으로 가득 채워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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