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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11일 야곱의 우물-마르 7, 14-23 묵상/ 얼짱. 몸짱. 맘짱!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1 조회수523 추천수4 반대(0) 신고
얼짱. 몸짱. 맘짱!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마르 7,14-­23)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예쁜 사람이 참 많다. 여자만 예쁜 것이 아니라 남자 아이들도 어쩜 그렇게 예쁜지 모르겠다. 원래 남자는 ‘멋있다.’, ‘잘생겼다.’고 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예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아무튼 요즘 사람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얼짱이니, 몸짱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몸짱이 되려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지만, 살을 빼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죽어라 살을 빼는 모습이 안쓰럽다. 생긴 것이야 타고나는 것인데 ‘놀라운 현대 의술’ 덕분에 예뻐지려는 사람도 많다.

 
“어느 날 하느님이 자매에게 ‘너, 앞으로 40년은 건강하게 살게 해주마.’ 하고 말씀하셨다. 자매는 기왕 사는 거 예쁘게 살겠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들여서 싹 뜯어고쳤다. 이제 좀 살아야지 하는데 그만 죽었다. 하느님께 항의를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무 뜯어고쳐서 못 알아보았다.’”
 
물론 건강하고 예쁜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얼짱·몸짱이 아니라 ‘맘짱’이 아닐까? 마음이 따뜻한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 사랑이 많은 맘짱. 하지만 세상은 맘짱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남들은 어찌되었든 자기만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주님께서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더럽힌다고 하신다. 주변 것들보다 우리들 마음의 더럽고 추한 것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맘짱인 사람이라면 마음에서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흘러넘칠 것이다. 그래서 맘짱인 사람들한테서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이재학 신부(인천교구 바다의 별 청소년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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