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가난한 과부의 헌금 [감곡 성당 김웅열 토마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1 조회수566 추천수3 반대(0) 신고
 

 

  
              

 

교만하게 살지 마라!

복음 끝에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 이야기가 나왔어요.


오늘 이 복음은 몇 가지 교훈이 있어요,

첫 번째, 존경이라고 하는 것은 남이 나를 존경해 주어야지 스스로가

존경해 달라..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자기에게 너무 연연해하지 말아라!


제가 어느 본당에 부임을 해서 간부들을 쭉 훑어보니까 꾸리야 단장이

무려 13년 동안을 한 자리에서 혼자 해먹고 있었어. 내가 그 꾸리야 단장을 불러서

“당신 참 고생이 많았으니까 내가 그 십자가를 벗겨 주겠다...이제 관두시오!”

“신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그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내 앞에서는 요렇게 너무너무 겸손하게 순명하는 척 하고 뒤에 가서

“새로 온 신부가 인물을 못 알아본다...”

그런데 레지오 강복 주러 가 보면 레지오 단원숫자가 자꾸 줄어드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전 꾸리야 단장이 지 대녀들 다 끌어내어 레지오 못하게 하는 거야.

‘레지오는 나 없으면 깨지는 건데 아무것도 모르는 새신부가 와서

나를 꾸리야단장에서 잘라?  어디 꾸리야 제대로 운영되나 보자!’

그 인간은 그 날 불려 와서 조직의 쓴맛을 보았어요.^^

저도 조직이 있다는 것 아시지요? 그 유명한 비둘기파!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모든 봉사직은 죽으라고 있는 자리지...

유세 떨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통렬하게..아주 격렬하게 강조하고 계셔요.


제가 늘 피정 때 하는 이야기지만 비싼 땅이 되는 조건이 뭐라고 했어요?

사람이 많이 밟고 다니는 땅이 비싼 땅이 된다고 그랬습니까?

아니면 안 밟히는 땅이 비싼 땅이라고 그랬습니까?

밟히는 땅일수록 地價가 높아요.

영적으로 비싼 땅이 되려면 교회의 모든 봉사자들은 밟힐 각오를 해야 되요.


본당에서 봉사할 때...구역, 반장 하다보면 참 속상할 때 있습니다.

반모임할 때마다 “자매님, 우리 8시에 반모임 있는 것 아시지?”

전화 끊고 나서 ‘에이, 더러워 죽겠네....뭐, 반모임은 나를 위해서 하는 건가!

지가 알아서 때 되면 와야지....맨날 전화 걸어서 오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 받을 때가 있어요.


또 더러운 것 많이 끌어당기는 땅일수록 귀한 열매를 많이 맺습니다.

뒤뜰에다가 음식찌꺼기...개똥...묻고 몇 개월 지나고 나면 좋은 거름으로 변해있지요.

거기에는 무슨 씨를 심어도 당도가 높고 열매가 알차요,


신앙생활하면서 귀한 열매를 맺으려면 무수한 모욕, 더러운 것

다 받아들일 각오하고 살아야 되요.

신자들 모임..레지오나 주의회 같은데 가면 내가 지한테 잘못한 거도 없는데 

말만 하면 시비 거는 여자 있어요? 없어요?

있어~~

아, 미쳐요.. 내가 말만 하면 톡톡 쏘아 붙여~~

속으로 ‘저놈의 여편네는 아프지도 않아..주회에 빠지지도 않고....

장마 끝에 떠내려가지 않나...귀신은 뭐하나 저것 잡아가지도 않고~~’

얼마나 분노가 일어나는지...사실 ‘퉤’ 하고 침만 안 뱉었지 얼굴에

침 뱉음을 받는 모욕을 수 십번 수 백번 받을 때가 있어요.


특히 봉사하고 간부직에서 일하다 보면..그것 각오해야 된다 이거예요.

교회의 모든 직책은 신자들에게 밟히라고 있는 자리지~~

거만하게 윗자리에 가서 앉으려고 하지 말아라~~ 이겁니다.

존경이라고 하는 것도 받을만할 때 존경하는 거지...


여러분들, 사제서품식때 가보신 적 있어요?

여기 계신 새 신부님 따끈따끈한데 아마 영어로도 경문이나 한국말도 똑같을거예요.

저는 사제서품식때마다 귀에 거슬리는 대목이 있어요.

주교님이 새 사제를 앞에다 놓고 ‘그대는 존경과 순명을 바치겠는가!’

거부감이 생겨~~

순명은 주교가 밉던 좋던 해야 되는 거야! 그런데 존경을 억지로 어떻게 하라는 거야

존경은 존경받을 짓을 해야만 하는 건데... ‘그대는 존경과 순명을 바치겠는가!’

존경을 어떻게 억지로 하라는 거야.... 존경받을 주교 노릇을 해야 존경하는 거지....

참 모순이에요.


교회봉사자들이 억지로 ‘나 존경해줘 봐!’

“본당신부니까 마땅히 존경받아야 돼? 존경해 줘!”

아니지요~~예수님께서는 늘 위선 속에서 살아가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이들을 통렬하게 꾸짖으면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봉헌하는 그 마음으로...신앙생활을 할 것을 우리들에게 요구하고 계시지요.


여러분들, 제 테이프에 그런 말이 나오지요.

제가 봉헌이야기를 참 많이 하는데 봉헌의 정의가 뭐라고 했지요?

내 것의 일부를 떼어서 하느님께 드리는 그게 봉헌입니까?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는 것...

우리에게는 관리권만 있지 소유권이 없어요.

청지기 이야기 아시지요?

청지기가 존재하는 이유는 주인의 재산을 주인이 원하는 대로 잘 관리하다가 주인이

''내어 놓아라~~’ 하면 언제든 기쁘게 내어놓아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청지기가 쫓겨날 것을 생각해서 재산을 뒤로 빼돌린다든가...

주인은 이런 사업을 하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주식투자 한다든지...

그런 청지기는 청지기 자격이 없는 거예요.

 

 

교우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30분 정도만 이야기해도

‘이 사람은 신앙이 있구나! 없구나!’ 느낌이 와요.

신앙이 있는 사람은 자기자식이라고 표현을 하지 않아요.

‘주님의 아들 바오로... 신부님, 아시지요?“

몸도 성령님의 것, 재산도 늘 하느님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세속적인 사람들은 내 집, 내 차, 내 자식.....

모든 것을 ‘나의’ 라고 하는 이기적인 대명사에서 못 벗어나요.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창고 하나가 작아서 더 큰 창고를 짓고 곡식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그 밖에서 흐뭇~~하게 쳐다보면서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건방진 놈~~ 영혼까지도  지꺼래~~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이제부터 싫컷 마시고 놀고 즐기자!’

그 때 하늘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와요?

‘이 어리석은 놈아 오늘 니 영혼을 거둬간다면 저 창고에 있는 것은 누구 것이 되겠느냐!

영혼이 네 꺼라고?’

 


신앙인은 내 몸도 성령님의 것이요! 내 자식도 성모님의 것이요!

숨 쉬는 것, 움직이는 것, 세포 하나하나도 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봉헌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는 것이에요.

 


봉헌의 원칙은 십일조라고 그랬어요.

십일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예수님도 십일조도 중요하지만 거기에다가 이것저것 붙이면 더 좋은 것이다! 그랬어요.

십일조는 부정하신 적이 없고...오히려 해야 된다고 그랬어요.


그럼 십일조생활 하는 개신교 신자들은 등신이고 십일조 안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옳은 거냐!

다른 건 몰라도 올바른 봉헌생활을 하는 사람은 개신교 신자들이에요.


“신부님, 오늘 가게에서 맏배 가져옵니다.”

이렇게 가져온 우리신자들, 제가 25년 살면서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개신교 신자들한테는 많이 받아보았어요.

“신부님, 우리 교회가 먼 데 성당이나 교회나 같고....이것 좋은 데 쓰십시오...

오늘 분식점 열었는데 첫 번째 번 것, 봉헌합니다.


이 김 신부 금경축 때까지 소원이 뭐냐!

우리 신자들 축성한 가게에서 첫날 번 것 가져오는 것...그것 소원이에요.

개신교 신자들은 개인택시 축성해 주면 첫날 번 것은 가져 와요!

첫날 번 것은 주님의 것이다! 그러니까 자꾸 물질의 축복을 받아요.


저는 개신교 가서 강의할 때도 있고, 절에 가서 강의할 때도 있는데

3개 종파를 돌아다니면서 강의하다보면 제일 가난뱅이가 보편적으로 있는데가 천주교신자들이에요.

천주교 신자들은 왜 물질의 축복을 못 받느냐!

어느 형제가 자신 있게  다 이유가 있대요.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요.

“너무나 정직하고 순수하게 살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야. 개떡 같은 소리 하지도 마라..감옥에 가봐라 천주교신자들이 드글드글댄다.”

저는 수인사목을 6년 동안 했어요.

천주교신자들이 물질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정직하고 의롭기 때문이 아니에요.

한평생을 하느님께 드릴까~~말까~~ 하니까

하느님도 줄까~~ 말까~~ 하다가 한 번도 이 물질의 축복을 손에 못 잡아 보는 거예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지만 2005년 8월 23일날 올 때 빚이 30억이었는데 

1년 11개월만에 30억을 갚았어요.

부자들이 몇 억씩 가지고 와서 “신부님, 이것.....” 아니었어요.

정말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내는 마음으로들...

어떤 사람은 연말 세금 정산하는 것 가져 오고..

이사 가면서 차액 생긴 것..이름도 안 밝히고 사제관 문 앞에다가 놓고 가고....

어려운 얘기 듣고 목걸이 풀르고..반지 빼고 .. 기르던 개새끼 세 마리 팔았다고...

이렇게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 1년 11개월 만에 30억을 만들었어요.

기적이지요!


교회에서 은혜를 받는 것은 봉헌도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것을 성서에서는 여러 번 가르쳐요.

어떻게 보면 신부님들의 직무유기가 뭐냐!

봉헌의 정신을 잘 안 가르쳐 줘요,

신부님들은 돈 얘기 잘 안 해요.저도 안 해요...사실 정말 하기 싫은 게 그거야.

혼자 끙끙 앓다가, 어디 가서 얻어오면 얻어 와도 신자들에게  돈 얘기 하기 싫어요.


선교사들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해주셨는데 잘못한 거 하나가 뭐냐!

봉헌을 안 가르쳤어요.

급하면 구호물자 갖다가 그 집안 먹여 살리고..옷 사 주고...밀가루 주고...

밭 사주고...논 사 주고... 옛날에 구호물자 신자들이 얼마나 많았어요.


내가 처음에 미온이라고 하는 성당에 갔었어요.

제가 가기 전에는 미국신부님이었는데...어느 술 취한 사람이 오더니

“왜 당신은 교무금을 내라고 하느냐! 저번에 미국신부님은 돈을 주었는데

왜 자꾸 헌금을 내라고 하느냐!"

설명을 했지요.

교회도 유지비가 필요합니다...서양신부님들은 외국에 가서 원조를 받아서 당신들을

먹여 살렸지만 한국 신부들은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당신 집에도 살려면

전기세..수도세 기본적으로 들어가듯이 교무금 같은 것은 교적을 두고 있는

천주교신자라면 당연히 교회유지비를 내야 할 책임이 있는게 아니냐!

설명을 해도 아주 막무가내예요.


어느 본당이던지 교무금 안 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40%가 넘어요.

여기는 다 내신다는 것 내가 알아요.고개는 왜 숙이십니까? 다 내시고 있는데......

여러분들, 교무금은 밀리지 마세요!


개신교 신자들은 봉급을 타면 하느님께 드릴 것 먼저 떼어 내고...나머지 것을 가지고 살아요.

그러면 모자랄 것 같지만 늘어나니까 십일조 생활을 해요.


그런데 천주교신자들은 먼저 써요....남습디까?  절대 안 남습니다.

서너 달 밀리다보면 목돈이 되니까 이제 채무자가 되는 거예요.

성당 가도 기쁘지 않아요... 신부님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자격지심 때문에


먼저 봉헌하면 차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주신다고 그랬어요.

십일조생활 안 하던 어떤 자매가 제 강의를 듣고 십일조를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십일조 하겠습니다. 어떤 유혹이 와도 이를 악물고 하겠습니다...’

처음에 몇 달은 정말 힘들었대요. ‘아, 이 돈이면...아휴~~~’

얼마나 갈등이 심한지~~ 몇 달 지나고 나면서부터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세상에~~

5년 전에 계하다가 돈 떼먹고 간 여자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형님, 그 때 경황이 없어서 말도 못하고 그냥 떠났는데 요즘 자리가 잡혀 가니까

이자는 못 갚아도 원금은 보내 드릴 테니까 계좌번호 좀 알려 줘!’

십일조 생활 하고부터 자빠져도 금가락지 위에만 자빠진대요.

넘어져도 꼭 금가락지 위에 넘어진대요.코가 깨져도 꼭 금가락지 위래^^


가난한 과부의 헌금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 아시지요?

그 작은 돈을 봉헌하고도... 유일하게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성서에서 봉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모델로 사람들의 입에 칭송을 받고 있어요.


주님은 액수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니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첫 번째로 하느님께 봉헌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

그거를 보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 주님이 주신 말씀, 봉헌의 정신

교회 안에서 내가 어떤 책임을 맡고 있고, 간부로 있고, 봉사직으로 있을 때

그 직책은 올라서는 자리가 아니라 신자들의 밥이 되는 자리요,

누가 밟더라도, 누가 모욕을 하더라도, 기쁘게 그 자리를 참아내야만

하느님께서 알아주신다는 것을 믿으면서 이 미사를 정성껏 봉헌합시다. 아멘

 

 

   ♧김웅열(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ㅡ2008.  06. 07 (찬미의 밤 가르침)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