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 모상을 닮은 우리가?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30 조회수492 추천수2 반대(0) 신고

  x월 xx일 봉사를 하는데 몸은 가냘프고 술은 만취된 상태의 노숙인이 밤1시경에 왔다. 우리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금방이라도 칠 태세다. 얼굴은 오늘 누구한테 얻어 맞았는지 입술이 터져있다. 연실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이것을 다 부서버려하며 혀  꼬부러진 소리를 내밷는다. 알지도 몰할 소리를 하면서 혀 꼬부라진 소리로 '야훼'와 '알라'를 아느냐 한다.

 종교의 육해공중전 까지 마친 모양이다. 자기는 이스람교인이라하며 이스람의 경배예절 흉내를 낸다. 도저히 셈이 안된다. 마귀의 작난은 몸이 허약하다고 그 사람이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마귀가 힘을 쓰기 때문이다. 그전 같으면 옆의 어깨(노숙인들중)가 도움이되어 막아 주곤 하었는데 오늘은 옆에 그저 온순한 양같은 사람만이 있다. 아직도 앞에서 그 형제는 해병대 출신이라며 연신 집총훈련 연습을 하며 명령만 내리라고 다그치며 도저히 종잡을 수을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어이가 없지만 현실은 이 형제의 분노에서 오는 폭팔력은 무시할 수도 없다. 속으로 구마를 열심히 하였지만 이번에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사탄아 물러가라'하고 큰 소리로 하고 싶으나 그렇게는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이상한 언어로 그 형제를 똑바로 보고  크게 구마를 하였다. 좀 있다 그 형제 차분히 하는 말이 분노가 마음 속에서 솟아 올르는 것을 없애주셔서 감사하다고 한다. 이때는 순한 양과 같다. 원래 이형제도 이런 착한 모습일 테데 어둠에 짖눌려 하느님을 닮은 모상이 몹시 손상되고 추하게 이글어져 나를 슬프게 한다.  마음이 아프다. 죄가 네 앞을 가로 막고 있어 내가 구해줄 수 없다는 말씀이 뇌리를 때린다.

 하느님의 계획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땅끝까지, 아니 우리 모두의 마음에 언제 도달할 까? 아니면 그때까지 그저 저는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만 하면 될까!!!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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