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을 감동시키는 믿음" - 2.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3 조회수468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3 연중 제4주간 화요일
                                                            
히브12,1-4 마르5,21-43

                                              
 
 
 
"하느님을 감동시키는 믿음"
 


아침성무일도 시 마음에 와 닿은 성경구절들입니다.

“인간이란 하나의 숨결 같은 것,
  지나가는 그림자, 그의 날들이외다.”(시편144,4).

“주여,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며,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 얼굴을 찾으리이다.”(다니3,41).

덧없는 인간이 살길은 이 길 하나뿐입니다.
 
진정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따르며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얼굴을 찾을 때 감동의 삶입니다.
 
감동의 정치,
감동의 교육,
감동의 사목,
감동의 예술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고객만족에서
고객감동을 추구하는
서비스업 관계자들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습니다.
 
삶이 진실하고 간절하고 절실할 때
사람은 물론 하느님도 감동하십니다.
 
하느님을 감동시키는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요 믿음의 삶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두 주인공이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가난하고 약하고 병든 자들도 함께 살아가는
공존공생, 공존공락의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가난하고 약하고 병든 이들의 간절한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시는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주십시오.”

회당장 야이로의 간청의 기도입니다.
 
이렇게 살려는 사람들이요,
살리려는 주님이신데 왜 무죄한 사람을 죽입니까?
 
납치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일곱의 부녀자들,
그리고 용산 참사에서 불에 타죽은 여섯 분들
얼마나 살고 싶어 했을지...눈에 밟힙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큰 죄는 없습니다.

회당장의 간청에 주님의 즉각적인 응답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이어 열 두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의 간절한 몸짓 또한 전존재로서의 기도입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영육의 최고의 의사는 주님뿐입니다.
 
열 두해 동안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어도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던 여자는
마침내 주님의 옷에 손을 대자 곧장 치유를 받습니다.
 
주님을 터치(touch)할 때 치유의 구원이요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터치하여
영육이 치유되어 구원받은 열 두해 동안 하혈하던 여자입니다.
 
역시 회당장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여 주님은
그 어린 딸을 살려내십니다.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주님은
쉴 사이 없이 분주히 말씀과 터치로 병자를 고쳐주시고
또 말씀과 터리로 죽은 이를 살려주십니다.
 
주님을 항구히 따를 때 진실하고 간절한 믿음의 삶, 감동의 삶입니다.
 
그러니 히브리서 말씀대로
온갖 짐과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 쪽에 앉으셨습니다.
 
바로 이 예수님이 우리의 희망이자 백절불굴 믿음의 원천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통해
주님을 터치함으로
영육이 치유되어 살아나는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병고를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도다.”(마태8,17참조).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