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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근본정신은 살아있어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05 조회수492 추천수9 반대(0) 신고



 
 

연중 9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마르코 12,18-27



 
      근본정신은 살아있어야



예수님시대에 사두가이들은 그 무리의 숫자는 적었으나 영향력은 무척 컸습니다. 그들은 모세 오경만을 권위가 있는 경전으로 인정하고 예언서나 성문서는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모세오경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은 하느님의 계시로 믿을 필요가 없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하였으며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부귀와 영예를 누리는 이 세상으로 충분하다는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는가봅니다. 그리고 사후 세계를 현재 세상의 단순한 연장 또는 재현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러 형제가 함께 사는 상황에서 한 형제가 아들 없이 죽었을 경우(신명25,5) 그 대를 이어 주어야 한다는 수혼법의 특수한 규정을 들어 후사를 남기지 못하여 일곱 번이나 결혼한 여자는 부활한 후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하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이것은 부활신앙의 허구성을 조롱하고 싶은 마음에서 한 질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마르12,25.26)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는 세상은 지금의 세상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세상, 새 생명이 주어지고 새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아브라함과 이사악, 야곱이 우리에게는 죽은 인물이지만 그분에게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영원한 생명에로 옮겨간 것뿐입니다. 살아계신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 충실하게 머무는 이들은 비록 죽었을지라도 나는 너의 하느님이다.라는 그분의 말씀과 능력에 의해 언제까지나 그분 안에서 살아있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은 세월이가도 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근본정신은 살아있습니다. 진리이기에 세월에 구애됨 없이 살아있습니다. 부활의 삶을 믿지 못하고 엉뚱한 질문을 한 사두가이들은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마르12,24) 는 예수님의 질문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경건한 듯 행동하지만 실상은 하느님의 능력과 성경을 모른다.’고 꾸짖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기에 죽음마저 극복하여 새롭고도 영원한 삶을 마련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죽은 이후의 삶은 현세의 삶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세상 논리에 근거해서 저 세상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믿는다면, 그분을 죽음까지도 극복하시는 ‘산 이들의 하느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여전히 같은 질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혹 우리도 고정관념과 틀에 매여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생각과 틀을 넘어서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 주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가능성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반신부의 복음 묵상 반영억 반라파엘 감곡 매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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