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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녁묵상]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3 조회수533 추천수5 반대(0) 신고

 

너도 옳고 나도 옳다


     가끔 우리는 너무 흑백 논리에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충분히 생각을 달리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종종 내가 옳니, 혹은 네가 옳니 하면서 꼭 하나의 해답을 찾으려 논쟁을 벌이기 일쑤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것은 그저 생각이 '다른 것'일 뿐, 서로 다른 생각이 꼭 일치되어 하나로 움직여야 된다는 삶의 법칙은 없다. 나머지 세 개는 오답이고 한 개의 정답만이 숨어 있는 사지선다형 객관식 시험 문제와 그 문제를 잘 푸는 방법으로서 '무조건 암기'를 강조하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는 삶에 있어서도 항상 한 개의 정답만을 찾으려 애를 쓰며 살아간다.


    세상을 살아가는 생활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아니 애초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창조주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어진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적 에너지를 그대로 우리의 존재 깊은 곳에 담고 있기에 사람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상대가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마주할 때 마음속으로 '그럼 둘 중 누가 옳은가를 따지며 스스로 조급해하지 말고 그저 나와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갑자기 세상이 얼마나 여유로워지는지,  그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엄청난 선물이다.


    우리의 생각 대부분은 '너도 옳고 나도 옳다.'

 

- 최강 스테파노 신부의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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