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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9 조회수492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Amen, amen, I say to you,
you will see heaven opened
and the angels of God ascending
and descending on the Son of Man.
(Jn.1,51)


제1독서 다니엘 7,9-10.13-14
복음 요한 1,47-51

저는 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 걷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어나 걷기 위해서 이 아기는 수도 없이 넘어지고 일어난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글인데, 아기가 걸으려면 최소한 2,000번 이상 넘어져야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묵상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어떠했을까요? 나는 능력이 특출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벌떡 일어나 걸어 다녔을까요? 아닙니다.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넘어졌고 그 넘어짐의 횟수가 2,000번 정도 되어야 제대로 걷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어른인 우리 모두는 2,000번 이상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넘어지고 일어서는 순간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잘 걸을 수 있고 또 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넘어지고 일어서는 그 순간이 없다면 뛰는 것은 물론 잘 걷지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이라는 것은 어떨까요? 이 고통과 시련 역시도 내가 더 잘 살고 더 행복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이런 상황을 손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요. 이미 갓난아기 때에 가장 어려운 순간을 스스로 벗어났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은 완전히 잃어버리고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불평불만 속에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 세상 속에서 묻어 살다보니 세상의 잘못된 관점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것들과 쾌락적인 것들만 충족되면 모든 것이 괜찮다는 잘못된 관점들이 스스로를 더 나은 존재로 변하게 만들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이지요. 대천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역시 대천사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천사는 세상의 흐름에 묻어 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며, 하느님의 명령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살아갑니다. 우리 역시 세상의 흐름에 묻어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철저히 하느님의 관점에서 살면서 하느님의 뜻과 명령에 충실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가면서 창세기 28,12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지금의 세상 삶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하느님의 천사들을 볼 날이 오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지금의 잘못된 삶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바른 길, 하느님의 길을 선택해서 천사처럼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성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내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오프라 윈프리).



지나가다 찍은 골목길. 인상적이어서 저를 잠시 멈추게 하네요.



내가 집중하고 있는 곳은?

어떤 곳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 질문을 던져볼께요.

“다시 태어나면 현재 모습처럼 되길 원합니까?”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떻습니까?

“다시 태어나면 현재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싶습니까?”

이 역시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세상의 모습만으로는 아무리 죽고 태어나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통해서만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할 때에만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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