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봉헌의 삶" - 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2 조회수487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2 월요일 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말라3,1-4 루카2,22-40
 
 
 
 


                                                            
"봉헌의 삶"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봉헌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봉헌의 삶으로 불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님의 봉헌축일이자 우리 모두의 봉헌축일이기도 합니다.

“시메온은 올바르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성령이 그에게 머물러 있었도다.”

오늘 복음의 시메온의 모습을 묘사한 아침성무일도 첫 후렴,
믿는 모든 이들의 모범적 모습입니다.
 
시메온처럼 올바르고 경건하게 살면서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우리들입니다.

봉헌의 삶에는
회개(메타노니아),
비움(케노시스),
친교(코이노니아),
봉사(디아코니아)의 요소가 함축되어 있음을 봅니다.
 
끊임없는 회개와 비움, 친교와 봉사의 삶을 통해
완성되는 봉헌의 삶이며,
이 네 요소가 그대로 함축된 우리의 공동전례기도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봉헌 삶입니다.
 
이런 봉헌 삶을 통해 부단히 정화되고 성화되어
하느님 쪽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의 봉헌 삶의 중심에 계신 주님의 은총이요,
미사를 통해 그대로 살현 됩니다.
 
우리의 봉헌 삶의 중심이자 절정은
바로 이 거룩한 미사임을 깨닫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가 매일을 봉헌 축일로 변모시켜 줍니다.
 
오늘 복음의 성전에서 봉헌되신 주님은
그대로 매일의 미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되십니다.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에 오리라.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말라키 에언자의 말씀처럼,
매일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이시오,
우리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제련사의 불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그는 은 제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말라키 예언자의 말씀,
그대로 미사 은총을 가리키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의 은총에 정화되고 성화되어
의로운 제물로 우리 전부를 봉헌하는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매일 복음의 시메온처럼 봉헌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잘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에 봉헌 아닌 것은 하나도 없음을 깨닫습니다.
 
기도도 봉헌이요 일도 봉헌이요
모든 수행이 결국은 하느님께 드리는 사랑의 봉헌입니다.
 
이런 일상의 작고 평범한 봉헌의 삶에 충실할 때
마지막 죽음의 봉헌도 아름답고 거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절로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살인마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부단히 봉헌의 삶을 통해 업그레이드될 때
비로소 주님을 닮아 참 사람입니다.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온갖 악성과 마성,
거룩한 봉헌 삶의 축복을 통해서만이 정화되고 성화됩니다.
 
우리 봉헌 삶의 중심에 계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이 거룩한 주님 봉헌 축일 미사시간,
시메온과 함께 아기 예수님을 가슴에 안고 주님을 찬미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 제 눈이 당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이는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우리의 봉헌 생활 역시
외인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우리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