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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음한 여인.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6 조회수445 추천수5 반대(0) 신고
 

간음한 여인

(예수, 생명의 문-요한복음 묵상)


유다인의 율법에 따르면 간음죄는

사형에 처해진다.


결혼한 여인이 간음할 경우,

목 졸라 죽임을 당하는 벌을 받았다.


약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할 경우

돌로 쳐 죽임을 당하는 벌을 받았다.


그러니까 유다인의 율법은

남성편의 주의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결혼한 여인은 남편의 소유물이었다.


바리사이들은 여인을 이용해서 예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다.


여인은 바리사이들이

예수와 겨루는데 쓰이는 도구로 취급된다.


그들은 예수께서 대답한 내용으로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한다.


만일 예수께서 여인을 변호하신다면,

예수께서는 율법을 어기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예수를

예언자와 메시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셈이다.


반면 예수께서 여인을 죄인으로 보는

입장이라면 이는 지금까지 선포한 용서의

복음과 크게 어긋난다.


그러면 그들은 예수를 로마인들에게

고발할 구실을 찾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로마인들만이 사형에 처할

권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땅에 무엇인가를 쓰고 계신

예수의 모습을,

당신의 내면에서 창조적 대답을 얻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하나의 시도로도 이해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침묵 가운데

당신의 깊은 내면에 이르신다.


그리고 각자의 마음을 찌르는

한마디 말씀을 들려주신다.


“당신들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시오.”(요한 8,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신다.


그분은 각자를 자기양심에 맡기신다.

다른 사람들을 조정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하나 떠나간다.


예수께서는 여인에게 죄를 고백하도록

강요하는 일을 포기하신다.


오히려 여인에게

고발인들의 태도에 대해 물으신다.

“부인, 그들이 어디 있소?

단죄한 사람이 아무도 없소?”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나도 단죄하지 않습니다.

가시오,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시오.”(8,11)


예수께서는 여인에게 뉘우침과 자책감을

가지도록 강요하지 않으신다.


그녀의 미래의 삶을 신뢰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

곧 여인을 새로운 삶으로 해방하신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우리는 영혼과 육신이 합친 것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영육간의 건강’을 주시라고

주님께 간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로

부부의 삶을 표현하면서 육체의 소유로

영혼마저 자기 것 인양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같아야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몸이 내 곁에 있으면 마음도 자연히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커다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혼을 포장하고 있는 것이 육체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영혼은

육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고

영혼과 육체는 따로 놀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로마서 7,15-19의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사실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나는 참으로 비참한 인간입니다.”

하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오늘 저희에게 영육간의 건강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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