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로운 질서를 만드셨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5 조회수457 추천수4 반대(0) 신고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마르코 1:40-45)
 
예수님이 나병 환자에게 보여주신 기적은 역사적인 어떤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리는 “표징”이다. 한센병은 살이 문드러지고 떨어져 나가는 무서운 병으로 아직도 의학적으로 어떻게 한센병에 걸리는지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완치가 되지 않고 있다.
역사상 이 병보다 더 비참한 병은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이런 나병을 깨끗하게 치유해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우리들이 오래 동안 기다려 왔던
하느님의 왕국을 건설하시겠다는 예수님의 “선언”이기도 하였다.
과연 하느님의 왕국은 어떤 것인가?
모든 증오를 사랑으로 바꾸시고, 어둠을 빛으로 바꾸시고,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신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말한다. 이러한 질서 안에서 비로소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새로운 세상의 질서에 따라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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