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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4 조회수829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14일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He said the blessing over them
and ordered them distributed also.
They ate and were satisfied.
(Mk.8.7-8)
 
 
제1독서 창세 3,9-24
복음 마르 8,1-10
 
 
네 사람의 수도자가 침묵 수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들의 스승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침묵은 황금의 다리이며, 하느님에게로 향하는 무지개다리이니라.”

그들은 7일 동안 침묵하며 동굴에 틀어박혀 있기로 했지요. 하지만 그들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모두 돌아오고 말았답니다. 스승님께서는 빨리 돌아온 제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어찌 네 명 모두 실패했단 말인가?”

이에 한 수도자가 대답했습니다.

“우리 네 사람은 눈을 감고 침묵 속에 앉아 있었습니다. 10분, 20분이 지나자 우리들 가운데 하나가 중얼거렸습니다. ‘아이고, 집에 등을 끄고 왔는지 켜놓고 왔는지 모르겠네.’라고요. 그러자 또 하나가 ‘너는 우리가 7일 동안 침묵하기로 맹세한 걸 벌써 잊었느냐?’하고 꾸짖었습니다. 아, 그러니 이번에는 또 하나가 ‘이 바보 같은 놈들! 벌써 말해 버리다니…….’하며 혀를 찼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하나도 이렇게 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감사하옵니다. 저만은 아직 입을 벌리지 않은 유일한 사람입니다.’ 라고요.”

이 수도자들이 침묵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로 세상일에 대한 걱정,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쓸데없는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 세상 안에서 주님께 나아가는 순례의 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례의 길에서 제대로 주님의 뜻대로 살고 있을까요? 혹시 세상일에 대한 너무 많은 걱정과 쓸데없는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그 순례의 길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주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을 결코 내치지 않습니다. 즉,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주십니다. 그 사실이 오늘 복음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 온 사람들과 사흘 동안 함께 하고 계셨지요. 그 사람들은 주님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찾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억지로 붙들어 놓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저 예수님이 좋아서,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찾아온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이들을 위해서 의식주를 해결해야할 어떤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하려는 이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빵 일곱 개로 사천 명 가량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요? 혹시 이 세상일에 대한 걱정과 쓸데없는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주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주님과 함께 하는 순례의 길. 그 길을 제대로 걷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신뢰다.(헤겔)






내가! 지금!(박성철, ‘희망 도토리’ 중에서)

박 씨는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양로원, 고아원을 방문하여 함께 어울리며, 노숙자에게 밥을 해주는 등 그는 봉사 활동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의 모습에 많은 칭찬을 했습니다.

그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집에 벽지를 발라 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어 자원 봉사자 중 한 명이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말하기는 쉬워도 행동하기는 힘든데 어떻게 그렇게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세요?"

박 씨는 씨익 웃으며 수줍은 듯 이야기 했습니다.

"저도 힘들긴 하지만 함께 사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잖아요."

다시 사람들은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박 씨는 일을 하다가 한 번씩 지갑을 열어 보곤 했습니다. 옆에 있던 자원 봉사자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자주 지갑을 열어 보십니까?"

그는 웃으며 지갑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끔 이 일이 하기 싫고, 힘들어질 때면 지갑을 펼쳐 보곤 하지요."

지갑을 펼치자 보통 가족사진을 넣어 두는 곳에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은 자원 봉사자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갑 안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내가 아니라면 누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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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Brickman & Martina Mcbride - My Val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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