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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3 조회수1,063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13일 연중 제5주간 금요일
 
 
 
 He put his finger into the man's ears
and, spitting, touched his tongue;
then he looked up to heaven and groaned, and said to him,
" Ephphatha!" (that is, "Be opened!")
And immediately the man's ears were opened,
his speech impediment was removed,
and he spoke plainly.
(Mk.7.33-35)
 
 
제1독서 창세 3,1-8
복음 마르 7,31-37
 
 
며칠 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조명연 고객님이시죠? 여기 ** 백화점인데, 이번 고객 사은 대잔치에 고객님께서 당첨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렇습니다. 글쎄 제가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고객 사은 대잔치에 응모를 해서 당첨되어 선물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공짜로 무엇인가를 받게 된다니까 기분이 좋더군요. 그러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니 이렇게 경품에 당첨된 적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지난달에는 인기 가수 콘서트 티켓도 당첨되기도 했으니까요.

제 자신이 특별히 운이 좋은 것 같고,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전에 갑곶성지에서 생활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당시에는 재정적으로 너무나 어려워서 복권에 당첨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복권을 샀던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운이 좋은 것처럼 보이는 저이지만, 일확천금을 노렸던 저한테 복권은 단 한 번도 당첨되지 않더군요. 즉,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는 이것저것 자주 당첨된 방면에, 실제로 원하는 것은 단 한 번도 당첨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내 뜻대로만 이루어지길 원하지요. 정작 중요한 것은 내 뜻대로 움직이는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세상인데 우리들은 항상 ‘나’를 중심에 놓으면서 하느님은 저 구석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하나가 생각납니다. 한 요정이 농부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자 농부는 첫 번째 소원으로 비를 멈추게 해달라고 했지요. 왜냐하면 비가 오면 일도 하기 힘들고, 놀 때에도 비가 오면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글쎄 비가 오지 않으니 농작물이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소원으로 밤에만 비가 오게 해달라고 말했지요. 이 소원으로 밤에만 비가 오자, 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결국 농부의 마지막 소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맞습니다. 모든 것이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답니다.

하느님의 뜻이 가장 중요하고 내게 가장 유익하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 대한 불평과 불만으로 스스로 더 힘들어지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조금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고쳐주시지요. 즉,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신 다음,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에파타!”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쓰셨을까요? 그냥 편하게 말씀 한마디로 고쳐줄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 이유는 병이 낫는 것 자체 보다는 그 과정 안에서 따뜻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느껴야 이 세상 안에서 더욱 더 힘차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신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내 자신이 주님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꽉 닫혀있는 내 마음부터 열려야 하지 않을까요?

“에파타!”



오늘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괴테)





1초를 아끼는 사람(‘좋은 글’ 중에서)

평생을 최고의 시계를 만드는 데 헌신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성인식 날 손수 만든 시계를 선물하였습니다.

그 시계는 특이하게도 시침은 동(銅)으로, 분침은 은(銀)으로, 초침은 금(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은 시계를 받아들고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시침이 가장 크니까 금으로 장식하고 가장 가는 초침을 동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아니다. 초침이야말로 금으로 만들어져야 한단다. 초를 잃는 것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시간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지."

그는 아들의 손목에 시계를 채워주며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초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시간과 분을 아낄 수 있겠니? 세상의 흐름은 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명심하고 너도 성인이 되는 만큼 1초의 시간에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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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You - Hiko
 
Shania Twain - You are still the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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