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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5주 수요일-악한 선, 선한 악
작성자한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1 조회수741 추천수7 반대(0) 신고
 
 
요즘 우리는 창세기를 계속 듣습니다.
어제, 그제의 창세기 말씀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만드시고
당신 뜻대로 된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셨다고 얘기합니다.
오늘 창세기 말씀은
주 하느님께서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니 세상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좋도록 만드셨고
하느님 뜻대로 된 것은 다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그것을 나쁘다고 보는 것이고
나쁜 것으로 만듭니다.

술이 나쁘다고 합니다.
술이 악이라는 말이지요.
그러나 애초에 하느님께서 빚은 술은 좋은 것, 선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느님 뜻에 맞게 먹는 사람에게는 선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술은 선한 선입니다.

그러나 건강이 안 좋은 사람에게 술은 나쁩니다.
술을 고약하게 먹는 사람에게도 술은 나쁩니다.
이런 사람에게 술은 선한 악입니다.

그러나 정작 마시는 그 사람은 좋다고 합니다.
좋아 하니 그렇게 퍼 마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건강에 안 좋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도 그 사람은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에게 술은 악한 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고 하십니다.
불교에서 내려오는 말에
소는 물을 먹어서 젖을 만들어내고
뱀은 물을 먹어서 독을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물인데,
소는 그것을 가지고 이로운 젖으로 만들어내고
뱀은 그것을 가지고 해로운 독으로 만들어냅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요.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이고 좋은 것입니다.
그것을 잘 받아들이면 그 사람을 살리고
그것을 잘 살면 다른 사람도 살립니다.
그러나 그 하느님을 말씀을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종국에는 자기도 죽고 남도 죽게 합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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