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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9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09 조회수778 추천수14 반대(0) 신고
 
   
 

2월 9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 마르코 6,53-56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고객 감동 서비스>


   만년에 도달한 돈보스코 성인이 가끔씩 가까운 후배 살레시오 회원들 앞에서 이런 후회 비슷한 말씀을 하곤 하셨습니다.


   “이보게. 이제 하느님 가까이 갈 때가 되니 한 가지 후회되는 일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 그것은 미사 후 감사기도를 소홀히 한 것이라네.”


   당시 훌륭한 사제들은 미사만 달랑 드리지 않았습니다. 세 과정을 거쳤습니다. 먼저 미사를 드리기 전에 성체 앞에 앉아 준비 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시 감실 앞으로 가서 오래도록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돈보스코 성인께서 감사의 기도를 소홀히 하게 되었을까요? 다 사정이 있었습니다. 돈보스코께서 집전하신 미사가 끝나기 무섭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제의 방으로 찾아왔습니다.


   고백성사를 보기 원하는 사람, 강복을 청하는 사람, 안수를 받기 위해 무릎을 꿇는 사람, 치유기도를 청하는 사람, 뭔가 자문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 그저 돈보스코 얼굴 한번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사람...


   돈보스코는 그 사람들의 간절한 눈망울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한 명 한 명, 그들의 말을 들어보고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셨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도 같이 말입니다.


   본격적으로 공생활에 접어드신 예수님, 하루 일과는 A급 연예인 못지않게 스케줄이 빡빡했습니다. 가시는 곳 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 뵙고 달려왔습니다. 특별히 환자들,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들, 인생의 막장까지 내몰린 사람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예수님 옷자락이라도 한번 만져보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 입장에서 볼 때, 계속되는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때로 이쪽 형편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집요하게 달려드는 사람들, 때로 무례하게 요구하는 사람들 앞에서 마음도 상하셨을 법한데, 조금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개별적인 요구에 일일이 응답하십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복음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불치병 환자들,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어야 하겠습니다. 그들의 꼬이고 꼬인 인생이 교회에서 제공하는 고객 감동 서비스를 통해서 활짝 펴지게 만드는 곳이 우리 교회여야 하겠습니다. 울적하다가, 우울하다가 우리 교회만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분이 180도 전환되는 곳이 우리 교회여야 하겠습니다.


   뜨거운 난로 앞에 눈덩이를 갖다 대면 순식간에 소리도 없이 녹아버립니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 아래 단단한 얼음덩어리를 놓아두면 금방 녹아 자취를 감춥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강렬한 사랑 앞에 우리 인간의 갖은 질병, 난관, 한계, 시련은 눈 녹듯이 녹아버립니다.


  결국 우리가 한계상황 앞에 섰을 때, 우리가 깊은 슬픔에 잠겨 힘들어 할 때, 우리가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최종적으로 찾아갈 곳은 예수님입니다. 그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순식간에 해결될 것입니다.


   천국은 어떤 곳이겠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있는 곳이 천국일 것입니다. 예수님 발치에 앉아 그분을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그곳이 천국일 것입니다.


   그곳은 모든 뒤틀린 인생길이 활짝 펴지는 곳, 굽은 등이 꼿꼿해지는 곳, 꺾인 가지에서도 새싹이 돋아나는 곳, 모든 만물이 제 색깔을 되찾는 곳...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 167번 / 생명이신 천상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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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레시오회 운영, 청소년 사목 아카데미 2009년 수강생 모집 ♥


이 땅의 청소년들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신 분들,


청소년들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


청소년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 살레시오회가 작은 사랑의 봉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돈보스코 성인을 닮은 살레시오 회원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실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도움을 받게 되면 좋겠습니다.


 

오실 분들: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청소년들을 사랑하시는 분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


청소년 사목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 교육장소: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살레시오회


 - 등록기간: 2009년 2월 2일 - 2월 28일


 - 연락처: 02)828-3514-5 HP: 011-9923-5026, 010-3114-9045


 - 수업방법: 주 1회(매주 월요일)


 - 개강일시: 2009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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