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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4 조회수490 추천수4 반대(0) 신고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

몸을 바르게 하여 단정하게 앉아 보십시오.
그러면, 몸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단지 신체의 자세를
바로잡을 뿐아니라, 몸 전체, 곧 인간 자체를 바로 잡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연한 자세로 정좌하면 마음도 의연해집니다.

호흡에 관해서,
숨을 고르게 하는 것은
마음을 고르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경우에는,
하느님의 생명으로 말미암아 살고 있을 뿐 아니라,
한 하느님의 성삼위가 우리 안에 살고 있다는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이 굳세면 굳셀수록 더욱 마음이 집중되고
쉽게 아집(我執)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좌선에는 자세나 호흡의 조절같은
신체의 움직임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의 온갖 활동과
심지어 무의식적인 모든 힘도 총동원됩니다.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원래 갖추어져 있는 엄청난 힘을
개발하는 탁월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성서에 있는 예수의 준엄한 다음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또 네 오른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낳다"(마태 5,29-30)

"네 눈"은 곧 예수의 눈이었습니다.
"네 눈을 뺀다"는 것은 예수의 눈을 뺀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모든 사람을 결합시키고,
결코 어떤 일도 자기와 무관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중세의 독일 사람으로 그리스도교 신비 사상가 였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다음 설교를 읽어보면 사랑의
신비를 알 수 있게됩니다.

"어떤 귀족청년이 절세의 미인과 결혼하여 그지 없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두사람에게 돌연 불행이
덮쳤다. 젊고 아름다운 부인이 실명한 것이다. 부인은 비탄에
잠겨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되면서 남편의 마음이 자신에게
멀어져 갈것이라는 비관에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이
었다. 이런 부인을 애절한 눈으로 보고있던 남편은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느닷없이 뽑아 자신의 두눈을 도려내고 부인
에게 말했다. "여보, 그렇게 슬퍼하지 마오. 나는 절대로 당신을
저버리지 않아요.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오.
그 증거로 내눈을 도려냈어요. 당신처럼 나도 이제 아무것도 볼수
없어요."

예수께서는 "사랑의 근원"이셨습니다.

그것을 가장뚜렸이 나타낸것이
그분의 십자가상의 죽음입니다.

예수께서 전 인류를 구하지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모습'은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이야기 해줍니다.

                      선과 성서
                가도와끼 가끼찌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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