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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동적인 카톡 글 하나 받았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03 조회수1,782 추천수1 반대(0) 신고

 

 

조금 전에 저를 성당으로 인도를 한 자매님께서 카톡을 하나 보내주셨습니다. 근데 보니 예전에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감동적인 글이라 다시 한 번 더 읽었습니다.그리고 제가 답장도 보내드렸습니다. 사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덕분에 다시 읽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이 내용을 가톨릭 굿뉴스에 한번 공유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의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개신교의 간증 글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보니 내용을 예배 대신 미사 등등 약간 수정을 한 듯했습니다.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 카톡으로 보내주신 자매님도 내용 앞에는 신자가 아니어도 감동이다라고 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럼 일단 내용을 한번 보시죠.

 

이글은 서울 초등학교

 

글짓기대회에서

 

1등했던 한 용욱이의 글입니다

 

감격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

 

1,2,3....써 있어요.

 

우리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때마다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본

 

척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식구는 외활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숙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박스 만

 

해서

 

네 식구가 다 같이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

 

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서

 

한달에 두번 정도

 

취로사업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가는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

 

"이 애물단지들아!

 

태어났니....

 

같이 죽어 버리자"라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월달 부활절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때문에

 

돌아 가셨다는 말은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거예요

 

그런데 그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잡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구요

 

매일매일 술먹고 주정하면서

 

"다같이 죽자"고 하고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 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 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리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떠트리고 말았어요

 

그날 교회에서 찐계란 두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길래 집에 갖고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어

 

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구원만 받아서 사냐"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만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를 믿지말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에

 

신아나서 기도한 거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 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워 하시고 계실 테니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날 제가 1등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뜻밖에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할아버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물어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 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병을 사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하시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 늦게 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서 흰 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놀라시며

 

"세상에 이럴수가.....

 

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속으로

 

"할아버지께서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주신거예요' 라고 말하는데

 

엄마도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얘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 "라고

 

울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쫒겨나구 여기서 계속 사는거야?

 

라고 말했어요

 

너무도 신기한일이

 

주일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는 것이었어요

 

예배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눈이 솔방울 만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구요.

 

나는 엄마가 우셨길래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빠리 편지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

 

라고 하는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게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때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 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잊고 있었는데 다시 내용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동화 작가의 말씀대로 어린 아들 하나 잘 두어서 희망을 가지라고 하는 내용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엄마도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이 악물고 잘 사실 거라고 봅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을 한번 생각해보니 가슴이 먹먹하군요. 이런 걸 보면 아들이든지 딸이든지 엄마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자식이 있다면 그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이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예수님을 통해서 간접 선교를 한 걸 보니 참 훈훈합니다. 엄마는 아이를 통해서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서요. 갑자기 엄마 생각이 또 나네요. 여러분도 이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한번 되돌아가셔서 순수한 동심으로 잠시나마 젖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그래도 참 행복합니다. 행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나름 자신이 선교한 형제가 그동안 여러 가지로 때로 흔들리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냉담하지 않고 믿지 않는 집안에서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만으도 참으로 저에게 마음을 많이 써주십니다. 제가 무지무지 좋아한다는 어머니처럼 여기는 자매님이랑 이분은 누가 뭐라 해도 두 분은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신다고 하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참 행복했습니다. 또 제가 본당에서 많은 자매님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으니 그런 모습에도 참 흐뭇하게 생각하십니다. 이분 이전에 이미 천주교와는 인연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이 자매님과의 인연으로 영세를 받았으니 저에게는 고마운 자매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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