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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 이루어주겠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7 조회수490 추천수1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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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요한14,7-14






            다 이루어주겠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특산물은 복숭아입니다. 매년 복숭아 꽃 축제를 합니다. 오늘은 축제일입니다. 풍성한 수확을 희망하며 기도하는 날입니다. 올 한 해 복된 결실을 이루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모읍니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다행히 꽃을 피우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복숭아나무는 추위에 약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겨울을 준비합니다. 짚으로 나무를 감싸주는 이도 있고 페인트를 발라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동해를 많이 받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무 둘레의 땅을 파고 퇴비 등 밑거름을 주는 대신 비료 등 웃거름을 주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뿌리는 거름을 향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밑거름이 충분하면 뿌리를 땅속 깊게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웃거름에 의지하게 되면 뿌리가 겉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니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뿌리를 제대로 내려야 합니다. 밑거름이 풍성해야 합니다. 그것은 곧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을 잃어버립니다. 기도는 신앙인의 호흡입니다. 호흡을 멈추면 죽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를 회피하는 것은 신앙인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십시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숨을 곳을 찾으려고 땅을 파는 두더지처럼 몸과 마음을 땅으로 굽힙니다. 그들은 현세적이고 지나가는 세상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지 못합니다”(성 요한 비안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는 주님의 이름으로 해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내 바람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바람을 알아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기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침묵해야 합니다. 제대로 기도하는 사람은 침묵하는 사람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깊은 침묵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사실 눈과 입은 닫고 가슴과 귀를 열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책에서 하느님을 탐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을 발견하는 것은 기도 안에서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을 그분 손에, 그분의 처분에 맡기고, 마음 깊은 곳에서 그분의 음성을 조용히 들으십시오.

 

피아노를 치면서 피아노를 배우듯 기도를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됩니다. 기도를 자주함으로써 기도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기도의 참 맛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잘 하려거든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기도를 시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이며, 진정으로 하느님을 섬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기도의 본질적 요소는 많이 생각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따라서 많이 사랑하십시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그 사랑으로 사랑하십시오.

 

혹 구해도 얻지 못하면 주님의 이름으로 청했는지 짚어보십시오. 분명 주님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 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의 기쁨이며 희망이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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