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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안에 정주(定住)의 삶 - 2013,8,26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6 조회수49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3,8,26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1테살1,1-5.8ㄴ-10 마태23,13-22

하느님 안에 정주(定住)의 삶

-믿음, 희망, 사랑-

오늘은 ‘하느님 안에 정주의 삶’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사람으로 살기보다 더 힘든 일도 없을 것입니다.

환경 따라 변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변절, 변신, 변심으로 사람에 대해 실망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요.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 수는 없겠는지요.

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그리고 독서의 테살로니카 교회 사람들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자들아!’

 

예수님의 깊은 슬픔이 담긴 분노의 대상이 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입니다.

이들은 별종의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정주하지 않을 때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하느님 안에 정주하여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 때

한 결 같이 진실하고 성실한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을 잃어버릴 때 나를 잃어버려

무지와 허영, 교만의 위선적 삶이 뒤따릅니다.

이건 학식이나 이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도원 설립 25주년을 맞이하여 썼던

‘하루하루 살았습니다.’라는 시의 첫 연이 생각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하늘 향한 나무처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덥든 춥든,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하느님 불러 주신 이 자리에서

하느님만 찾고 바라보며 정주(定住)의 나무가 되어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1년생 작은 나무가

이제는 25년 울창한 아름드리 ‘하느님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이렇게 하느님 안에 정주하여

하느님만 찾고 바라보며 정주의 나무가 되어 살아갈 때

변질, 변심, 변절하지 않고 진실하고 성실하고 충실한 ‘참 나’의 실현입니다.

 

오늘 1독서의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이 그 정주의 모범입니다.

세상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서서 살아계신 참 하느님을 섬기게 됨으로

정주의 모범이 된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입니다.

 

참으로 이들을 사랑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바오로 사도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모두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의 인내를 기억합니다.”

바로 정주의 열매가 향주삼덕(向主三德)인

믿음(信)의 행위, 사랑(愛)의 노고, 희망(望)의 인내입니다.

 

세상에 향주삼덕보다 더 소중한 내적보물도 없습니다.

하느님 안에 정주할 때

향주삼덕의 열매요 향주삼덕의 삶일 때 항구한 정주의 삶입니다.

무엇보다 기도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항구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항구한 향주삼덕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길도 기도뿐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며 희망할 때

저절로 기도할 수뿐이 없고 이래야 정주의 삶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하여 정주의 삶을 사는 분도수도승들의 모토 역시

‘기도하고 일하라’로 ‘하느님의 일’인 기도를 첫째 자리에 둡니다.

믿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만고불변의 영적진리입니다.

기도와 일의 항구한 수행이 정주의 삶을 가능하게 하고

순수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변화시켜 하느님을 닮은 참 나를 실현시켜 줍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참 좋은 믿음, 사랑, 희망의 향주삼덕을 선사하시어

당신 사랑 안에 더욱 깊이 정주하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시편31,20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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