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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 2007.3.13 사순 제3주간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3 조회수4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샙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3.13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다니3,25.34-43 마태18,21-35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오늘 복음의 핵심 말씀입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용서 받아야 용서할 수 있고,

사랑 받아야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하느님께 용서 받고 사랑 받고 있음을

잊고 살아간다는 데 있습니다.

 

배은망덕이란 말도 있듯이 망각 역시 영혼의 큰 병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만달란트 탕감 받고서도

백 데나리온 빚진 자에 무자비한 악한 종,

우리 모두의 어둔 모습입니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들 만달란트 탕감 받은 자처럼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덕분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늘 이런 자각 속에 살아갈 때

끊임없는 용서와 사랑이 가능합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회개를 말합니다.

 

아침 성무일도 시

다음 요엘 예언자의 말씀이 사순시기의 주제입니다.


“너희는 진심으로 뉘우쳐 내게 돌아오라.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시다.”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

바로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요,

바로 이게 회개요 구원입니다.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구원받은 이들입니다.

 

바로 이 제자리에서

자비하신 하느님을 만나고 참 나를 발견합니다.

 

제자리에 돌아와 주님께 바치는

다니엘의 진솔한 다음 기도가 공감이 갑니다.

 

어쩌면 이렇게

진실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지 부럽기도 합니다.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희생 제물로 여겨 받아주시고,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사순시기 기도문에도 적합한 참 좋은 기도입니다.


주님께 드리는 가장 좋은 희생 제물,

회개로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위의 기도를 바칠 때

주님의 풍성한 자비와 위로를 받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께 돌아와 죄를 용서 받고 제자리를 찾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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